"21세기 살아가는 우리, 과학 문해력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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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살아가는 우리, 과학 문해력 가장 중요"

한라일보 2025-07-16 00: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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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표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인공지능 시대의 과학 문해력'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문해력만으로 교양인으로 살 수 있던 20세기가 지나고, 21세기인 지금은 과학 문해력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과학 문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수학이라는 언어가 필수적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학이에요."

지난 14일 제주표선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2025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인공지능 시대의 과학 문해력'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한라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특강은 31번째를 맞았다.

이 관장은 "20세기에는 문해력만 있으면 교양인으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21세기에는 과학 문해력이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과학 문해력은 단지 과학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언어인 수학을 이해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과학이 다른 분야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자연어로 설명되는 문학, 역사, 예술과는 달리 과학은 수학이라는 '다른 언어'로 쓰여 있어 기본적으로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학이라는 언어는 물론, 과학적 지문을 이해하기 위한 국어 능력도 중요하다"며 "국어 실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학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도 중요한 화두로 다뤄졌다. 이 관장은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가 인공지능 딥블루에 패한 사건,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은 순간, 그리고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등장까지 짚으며 "이제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든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작과 해석, 그리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창작을 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하고,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문학이 필요하다"며 "과학 문해력은 수학과 국어, 영어의 복합적인 사고력에서 나오지만, 그 중심에 문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참석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표선고 2학년 김민준 학생은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의 영역을 넘어 농사, 작곡 등 사회 전반에서 급격한 확산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아무래도 오늘 강의가 미래를 다루는 것이다 보니 진로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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