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동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0.87% 하락한 2,894.62로 마감하며 2,900선을 하회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대됐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도 중동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79%, 1.13%, 1.30% 하락했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국내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됐다. 방산주와 정유주는 중동 사태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전반적인 증시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면전급 위기로 번지지 않는 한 증시 상승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취소되고 양국 간의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WTI 7월 인도분은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후퇴할 수 있어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나 실질 금리에 장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증시의 우상향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 확대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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