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여운계가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흘렀다.
여운계는 지난 2009년 5월 22일 사망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2007년 9월 신장염을 이유로 드라마 ‘왕과 나’와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뒤늦게 신장염이 아닌 신장암 4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여운계는 주변에 걱정을 끼치기 싫어 병명을 바꿔 발표해 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술을 받은 여운계는 완쾌하는 듯했으나 암세포가 폐로 전이되면서 다시 폐암 투병을 하다 끝내 사망했다.
여운계는 연극무대를 거쳐 1962년 T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눈이 나리는데’를 시작으로 ‘사랑이 뭐길래’, ‘LA 아리랑’, ‘대장금’ 등에서 어머니와 할머니로 시청자와 만났다. 특히 ‘대장금’에서는 마음 따뜻한 최고상궁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마파도’와 ‘마파도2’로 스크린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절친 전원주는 줄곧 방송에서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원주는 지난 2014년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여운계는 우리 남편도 좋아했던 친구”라며 “내가 늦게 들어와도 여운계와 놀았다고 하면 야단을 안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운계와 난 서로 안 가진 걸 가졌다. 여운계는 참을성이 많고 목소리가 작은 반면 난 목소리가 크고 잘 표출하는 편”이라며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떠나고 나니 알겠더라”고 슬퍼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전원주는 여운계와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그는 “여운계가 살아있을 때 우리는 놀러 다니지 않았다. 부동산 급매 나오면 연락받아 이대 앞 건물을 샀다. 그게 지금은 10배가 됐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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