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충북청주 방콕 훈련장에서 들리는 "앞으로!"는 프로 합류 3년차를 맞는 각오와 목표로 들렸다.
충북청주는 "신생 팀이니까"라는 생각을 완전히 잊었다. 프로 합류 3년차를 맞는 충북청주는 두 시즌 동안 각각 8위, 10위에 올랐다. 첫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은 최윤겸 감독이 중도 사임하는 변수 속에서 10위에 위치했다. 비교적 열악한 환경 속 경험 적은 선수들을 데리고, 또 외부적 변수까지 고려하면 나름의 성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려고 한다. '프로 입성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지원이 열악하니까' 등은 이제 핑계라는 생각을 충북청주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충북청주라는 팀을 청주를 넘어 더 알리기 위해선 2025시즌부터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판단으로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
지난 시즌까지 수석코치, 감독 대행이었던 권오규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 충북청주는 방콕 시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숙소와 훈련장만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현재 방콕은 정오 즈음엔 온도, 습도가 높고 햇빛이 뜨겁지만 충북청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고있다.
이번 겨울 재창단 수준의 스쿼드 변화를 겪는 상황에서 조수혁, 최성근, 여봉훈, 홍준호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전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고생했던 최성근, 송진규 등은 정상적으로 전지훈련에 100% 참여 중이다. 현재로선 큰 부상자가 없이 순탄하게 전지훈련을 보내고 있다. 김병오, 김선민, 조수혁 등이 훈련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중심을 잡으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건 충북청주에 힘이 되고 있다.
베네시오 대체자 욥 반 더 아베르트도 합류했다. 충북청주 수비를 든든히 지키던 베니시오는 지난해 말에 재계약을 맺었는데 바이아웃을 지불한 성남FC로 이적했다. 충북청주는 베니시오를 비롯한 기존 수비진에 울산 HD,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불투이스를 수비진에 추가하려고 했다. 불투이스는 방콕까지 와서 테스트를 받는 열정을 보였고 1년 동안 쉬었음에도 나름의 능력을 보여줬으나 피지컬 문제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계약을 하지 않았다.
불투이스를 영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베니시오가 나가면서 센터백 영입이 필요해졌다. 욥 반 더 아베르트가 합류했다. 네덜란드 왼발 수비수인 그는 충북청주와 계약,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방콕 전지훈련에 합류해 충북청주 훈련복을 입고 있다. 벌써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면서 충북청주에 적응 중이다.
확실한 목표, 간절한 선수들이 모여 뜨거운 훈련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권오규 감독을 비롯해 충북청주 스태프들이 훈련 중 가장 많이 외치는 말은 "실전처럼 해!", "앞으로"다. 훈련 어느 한 장면에서라도 마음을 놓고 있지 말라는 뜻에서 모두에게 "실전처럼 해!"를 외치고 뒤로 패스를 하거나 공을 돌리기보다는 준비한 공격적인 패턴 플레이를 연습하고 실행하기 위해 "앞으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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