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동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그에게 기회를 더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즉각적인 경질 위협을 받고 있지 않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첼시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한 터라 충격은 더 컸다. 리그 2연패 수렁에 빠진 토트넘은 올 시즌 6승 2무 7패를 기록, EPL 20개 팀 중 11위까지 처졌다.
이 경기 후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다.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책했다. “나를 비난해 달라”며 화살을 본인에게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골문을 연 손흥민은 앞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 최근 토트넘이 부진한 것에 대한 자성이었다.
팀이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터라 수장의 목숨도 위태롭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쏟아졌다. 자연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까지 대두했다.
하지만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이후 토트넘 팬들과 충돌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그가 여전히 팀에서 신용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3일 있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16일 예정된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를 지휘할 전망이다. 매체는 토트넘이 올 시즌 강세를 보이는 리그컵과 UEL에 초점을 맞추리라 내다봤다.
지난해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은 2027년 6월 만료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5위로 이끌었고, 후진 기어 없는 축구로 호평받았다. 높은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옥죄는 등 인상적인 축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즌 말미로 갈수록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올 시즌 여론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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