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표적항암제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가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차의 두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일 공개한 제12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결과에 따르면, 텝메코는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텝메코는 경구용 MET 억제제로, MET 억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약제다. MET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매일 1회 225mg 정제 2개(총 450mg)를 복용하면 된다.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2~4%를 차지하며, 5년생존률은 9%로 다른 비소세포폐암 대비 사망률이 3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평위는 고가 약제의 보험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이 인정된 약제들은 추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거쳐 보험 급여 대상이 되며, 환자는 5~10%의 본인부담금을 지불한다.
텝메코는 지난 2021년 11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13명을대상으로 한 임상연구(32.6개월 장기 추적관찰)에서 ORR(객관적반응률) 58.6%, 무진행생존중앙값(mPFS) 15.9개월, mOS(중앙생존기간)는 29.7개월을 확인했다.
국내 환자 20명을 포함한 아시아인 하위군 분석(전체 환자의 34%)에서도, ORR 56.6%,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8.5개월, mPFS 13.8개월, mOS 25.5개월을 확인하며 일관된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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