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국민들의 불안이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들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정이 일관성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재외공관, 외신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을 향해선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면밀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 등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의 차질 없는 추진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정부의 경제 안정화 노력을 국제기구와 신용평가기관들과 직접 만나 설명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을 향해선 “대한민국은 그간 숱한 위기를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과 통합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치권, 종교계 등에서도 국정의 조속한 안정과 국민통합에 함께 해달라”며 “정부는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의 조기 안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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