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는 지난 11일 목동8단지 재건축 사업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목동8단지의 경우 신시가지 내 재건축 추진 단지 중 비교적 높은 156%의 용적률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정비사업 밑그림이 나오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8단지는 향후 299.88%의 용적률이 적용돼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갖춘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의 고층 신축 단지로 변모할 계획이다.
8단지의 경우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밟는 동시에 신속통합기획 자문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신통기획 자문 방식은 지난 7월 첫 도입된 형식으로, 주민제안(안)이나 지구단위계획 등이 세워진 지역에 시의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자문만 거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의견 수렴을 마치면 계획 입안과 동시에 신통기획 자문회의 절차를 거쳐 사업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입장이다.
신시가지 14개 단지는 올해 초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선 이후 단지 상당수가 각종 절차에서 속도를 내며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정비구역 지정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통과하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6단지를 비롯해 14단지, 4단지, 8단지, 13단지에서 정비계획 주민공람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에 나선 목동13단지의 경우 오는 18일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 최고 49층 이하 높이, 375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신월동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등 일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양천구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지난달 30일 전용 115.19㎡가 26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목동1단지도 같은 날 전용 88.5㎡ 매물이 직전 거래보다 5500만원 상승한 21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양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출 규제에도 지난달 올해 월별 기준 가장 높은 12억6038만원을 기록했다.
목동 신시가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동은 우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실거주 요건 등 규제가 강력하지만, 최근 관련 거래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6단지 등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사업 속도가 나면서 입지나 용적률에 크게 관계없이 재건축 단지라면 미래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근에서 갈아타기에 나서려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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