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예상보다 낮은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8월 2.5%) 올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인터뷰한 이코노미스트의 예상 상승률(2.3%)을 웃돌았다고 10일 밝혔다.
변동이 심한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해 8월 상승률(3.2%)을 약간 웃돌았고 예상보다 높았다.
10일 발표된 보고서는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의 마지막 CPI 보고서다. 경제가 활기를 띠기 때문에 선전하고 있다는 민주당원들의 도전과 함께 물가 상승에 대한 이민자들의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율은 취임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생필품과 레스토랑 식사부터 주택과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4년 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를 외면했다.
최신 데이터는 이러한 분열을 강조합니다.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연준 관리들과 경제학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라이언 스위트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원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것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다음 금리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수치 세 가지를 보고 있는데, 10일 보고서가 그 중 첫 번째다. 지난달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다음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관료가 많았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더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예비 추계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로 측정하면 9월 핵심물가는 CPI 상승폭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11일 9월 산업생산자 출고가격지수(PPI)를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공장 차원의 인플레이션율이 8월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여전히 예상했지만, 몇 주 전 예상보다는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급여를 처음 신청한 미국인은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헬레네'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감원 수준이 매우 낮음을 보여주는 다른 수치에도 물음표를 찍었다.
김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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