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 작업증명 없이 비트코인 같은 ‘하드머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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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 작업증명 없이 비트코인 같은 ‘하드머니’ 될까

경향게임스 2026-11-09 03:09:17 신고

작업증명(PoW) 없이 희소 자산을 만들려는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오레’의 실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레’ 가상화폐 프로젝트는 채굴 참여자의 자금을 토큰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는 독특한 구조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작업증명 채굴이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신규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오레’ 프로젝트는 채굴 수익을 기존 토큰 매입과 소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오레 오레

업계에서 ‘오레’ 프로젝트의 방식은 기존 채굴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희소성은 확보하는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 채굴 장비나 고성능 컴퓨터 없이도 누구나 토큰 발행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은 낮고, 최대 공급량을 3백만 개로 제한해 희소성을 유지하는 구조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채굴 수익을 기존 토큰 매입과 소각에 활용해 신규 발행에 따른 공급 증가를 상쇄하도록 설계된 ‘오레’의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구조)도 주목받고 있다. 
‘오레’ 프로젝트 채굴 방식은 ‘버추얼 마이닝(Virtual Mining, 가상 채굴)’이라고 불린다. 채굴 참여자는 ‘오레’ 프로젝트가 운영하는 5×5(가로 다섯 칸, 세로 다섯 칸) 채굴판의 원하는 칸에 ‘솔라나’ 가상화폐를 예치한다. 25개 칸은 각각 4%의 당첨 확률을 가지며, 약 1분마다 한 칸이 무작위로 선정돼 신규 ‘오레’ 토큰 1개를 받는다. 
일부 칸은 예치금 비중에 따라 보상이 나눠지고, 나머지는 한 명이 보상 전체를 받을 수 있다. 채굴 장비나 연산 능력 대신 예치금과 운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복권형 구조다.
당첨 칸에 ‘솔라나’를 넣은 참여자는 예치금의 1%를 수수료로 내고 나머지를 돌려받는다. 당첨되지 않은 칸에 ‘솔라나’을 넣은 참여자는 예치금의 10.9%를 잃는다. 프로젝트팀은 낙첨자의 예치금에서 확보한 수익을 주요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낙첨자의 예치금에서 얻은 수익으로 시장에서 ‘오레’ 가상화폐를 사들이고 있다. 사들인 물량의 90%는 소각해 없애고, 나머지 10%는 ‘오레’ 가상화폐를 예치한 참여자에게 나눠준다.
‘오레’ 가상화폐 최대 공급량은 300만개다. 기존 토큰을 소각하면 그만큼 새로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채굴 참여가 늘어 프로젝트 수익이 커지면 토큰 매입과 소각도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레’ 가상화폐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오레’ 가상화폐 생태계가 자체 블록체인과 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지캐시’는 자체 작업증명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보안을 유지한다. 
그러나 ‘오레’는 솔라나의 기술 개발과 운영 정책에 의존한다. 솔라나의 정책이나 운영 방식이 ‘오레’ 생태계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더라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오레’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췄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비트코인’은 중앙기관이 화폐 발행량을 마음대로 늘리지 못하도록 설계됐고, ‘지캐시’는 거래 내역을 보호하고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오레’ 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게 채굴에 참여하고 토큰을 공정하게 나눠 갖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채굴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만으로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비판이다.
‘오레’ 가상화폐 시세는 최근 3개월 동안 약 100%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을 압도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가치 저장 능력을 의미하지는 않는 만큼 프로젝트팀이 지속적인 채굴 수요를 확보하고 솔라나에 대한 의존이라는 한계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는 11월 9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1% 하락한 12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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