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직원이 펼쳐진 스마트폰 내부를 확대경으로 살펴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애플이 아이폰 듀오(iPhone Duo)의 보증 기간 외 수리비 예비 가격표를 내놨다. 안쪽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중국 7,998위안(약 162만 원, 1위안 203원 기준), 미국 999달러(약 135만 원, 1달러 1,355원 기준), 유럽 1,149유로(약 174만 원, 1유로 1,517원 기준)다. 중국 항저우의 구매자가 구매 4일 만에 안쪽 화면이 작동하지 않아 1만 위안 넘는 수리 견적을 받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 표준 가격과의 간극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안쪽 화면 수리비, 지역별로 얼마나 다른가
이 가격표는 애플케어플러스(AppleCare+)에 가입하지 않은 아이폰 듀오를 기준으로 한다. 안쪽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중국 7,998위안(약 1,200달러), 유럽 1,149유로, 미국 999달러다. 바깥 디스플레이는 중국 3,198위안(약 65만 원), 유럽 489유로, 미국 379달러로 안쪽 화면의 절반에 못 미친다. 바깥 디스플레이와 뒷면 유리를 함께 고치면 중국 4,298위안, 유럽 629유로, 미국 509달러가 든다.
나머지 항목도 지역별로 정리돼 있다. 뒷면 유리만 교체하면 중국 1,598위안, 유럽 219유로, 미국 199달러다. 배터리 교체는 중국 1,898위안, 유럽 269유로, 미국 229달러이고 후면 카메라 수리도 중국 1,798위안, 유럽 269유로, 미국 229달러로 같은 수준이다. 화면 보호층은 중국 398위안, 유럽 55유로, 미국 49달러로 가장 저렴하다.
가장 비싼 항목은 ‘기타 파손’이다. 중국은 1만 1,998위안(약 244만 원), 유럽은 1,719유로, 미국은 1,499달러로 안쪽 디스플레이 수리비를 웃돈다. 가격표는 어디까지나 예비 가격이다. 애플은 기기를 점검한 뒤 최종 비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매장 카운터에서 금이 간 스마트폰 뒷면을 양손으로 살펴보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1만 위안 넘는 견적, 표준 가격과 무엇이 다른가
수리비 논란은 중국 항저우의 구매자 장 씨 사례에서 시작됐다. 중국 매체 MyDrivers에 따르면 장 씨는 512GB 모델을 1만 8,000위안(약 365만 원)에 샀다. 그는 기기를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도 구매 4일 만에 안쪽 디스플레이가 작동하지 않았다. 항저우의 애플 스토어는 사용자 과실로 판단하고 1만 위안 넘는 수리비(약 1,500달러)를 제시했다.
이 금액을 앞의 가격표와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인다. 중국 기준 안쪽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7,998위안인데 견적은 1만 위안을 넘었다. 최소 2,000위안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견적이 표준 가격을 웃돈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장 씨는 직원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고장이 기기 품질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수리비 지불을 거부했다. 기기는 애플에 보내져 추가 진단을 받는 중이다. 진단 결과가 나오면 사용자 과실 판정이 유지되는지와 최종 수리 범위가 가려질 것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 진단 결과는 없다.
기본 모델 가격과 비교하면, 그리고 보증 플랜
중국에서 아이폰 듀오 안쪽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256GB 기본 모델 가격의 절반에 가깝다. 기본 모델은 중국에서 1만 5,999위안(약 325만 원)이다. 같은 값이면 7,998위안은 기기 값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장 씨가 산 512GB 모델의 1만 8,000위안과 견주어도 수리비 부담은 작지 않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중국에서 안쪽 화면의 우발적 손상에 대한 서비스 비용은 628위안(약 13만 원)이다. 다만 플랜 자체는 별도로 내야 한다. 2년짜리 플랜 가격은 2,599위안(약 53만 원)이다. 플랜 가입비와 서비스 비용을 합치면 3,227위안으로, 보증 외 수리비 7,998위안보다 낮다. 이 계산은 안쪽 화면을 한 번 고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힌지 걸림 보고까지…내구성 논란 이어져
수리비와 별개로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을 둘러싼 보고도 이어진다. 코리아중앙데일리에 따르면 폰 전문 매체 PhoneArena는 수요일 보도에서 힌지(접는 축)가 걸렸다가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온 사례를 전했다. 한 사용자는 단단한 바닥에 기기를 떨어뜨린 뒤 힌지에서 평소와 다른 저항감을 느꼈다. 약 1시간 뒤 펼치려 하자 힌지에서 큰 소리가 났고, 그 뒤 기기는 정상적으로 펼쳐졌다. 접힌 선이 부풀었는지도 확인했지만 눈에 띄는 이상은 없었다.
PhoneArena는 다른 사용자들도 비슷한 사례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힌지 저항 뒤에 큰 소리가 나고 다시 정상 작동하는 패턴이다. 이 매체는 힌지 부품이 제자리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맞춰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저항감을 무시하고 계속 펼치다가 안쪽 화면이 큰 소리와 함께 깨졌다는 사용자도 있다. 이 매체는 힌지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기기를 닫고 애플 스토어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애플은 문제를 겪은 기기가 소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파손 사례는 온라인에서 계속 나온다. PhoneArena는 수리·교체 요청이 너무 많아 애플이 감당하지 못해 수리를 받지 못한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시작 가격이 2,000달러인 폰이 아무 때나 고장 날 수 있다면 나는 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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