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강소은 기자] GS리테일이 지원하는 ‘찾아가는 미디어나눔버스’가 운영 10년째를 맞아 미디어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방송 체험 기회가 부족한 도서·산간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까지 교육에 접목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찾아가는 미디어나눔버스는 2017년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전국 2만3000여 명에게 미디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말까지 누적 운영 횟수는 660회에 이를 전망이다.
미디어나눔버스는 방송 제작 장비와 시설을 갖춘 차량이 전국 학교와 복지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제공하는 이동형 프로그램이다. TV홈쇼핑 채널 GS샵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방송 산업의 일원으로서 미래 세대의 미디어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계층의 교육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2016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GS리테일은 미디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4억원을 출연해 5톤 트럭을 개조한 대형 미디어나눔버스 제작을 지원했다. 이후 2017년 11월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나섰으며, 올해까지 차량 제작비와 별도로 지원한 누적 운영비는 3억1500만원에 달한다.
이동형 교육의 특성을 살려 초기에는 전문 방송 시설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집중적으로 찾았다. 경북 울릉군과 강원 정선군, 전남 신안군 등 도서·산간지역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방송 장비를 직접 다루고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수도권 학교와 도서관, 복지시설 등으로 방문 범위를 넓히면서 참여 계층도 다양해졌다.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에 유치원생과 성인까지 참여하면서 연령과 지역에 관계없이 미디어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국 각지를 찾는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연간 운영 횟수는 최소 44회에서 최대 127회까지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한 해 동안 127차례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도 연말까지 50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 대상이 다양해진 만큼 프로그램 역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해 발전해 왔다. 초기에는 TV 뉴스 제작과 라디오 방송, 애니메이션 더빙 등 방송 관련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데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AI와 VR을 활용한 체험교육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 방송 제작 중심의 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참가자들이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직접 접하고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체험 중심 교육은 참여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약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평균 92.2점을 기록했으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충북 옥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 AI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재미있어서 또 하고 싶다. 매일 체험하고 싶을 정도"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 원묵중학교에서 더빙을 체험한 학생도 "성우가 어떤 일을 하는지, 감정과 목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재성 GS리테일 사업지원본부장은 "미디어나눔버스는 방송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지난 10년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미디어 교육 기회를 넓히고, ESG 경영을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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