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즌이 끝나면, 논공행상이 이뤄진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는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얻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구자욱(33)이 특히 그렇다.
삼성은 8일 경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서 12-1로 승리, 전적 4승 1패로 업셋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자 창단 9번째로 KS 정상에 올랐다.
구자욱은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97표 중 72표를 얻었다. 득표율 74.2%로 압도적 수상자가 됐다. 구자욱도 2012년 입단, 2015년 첫 1군 무대에 오른 뒤 처음으로 KS 우승 반지를 얻었다.
캡틴으로서 삼성의 명가 재건 기틀을 만든 구자욱. 이미 MVP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은 그는 이제 구단이 선사하는 푸짐한 선물로 받을 것 같다. 구자욱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작년에 LG 트윈스는 KS MVP에게 롤렉스 시계를 준 것 같다. 나도 많이 설렌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특별히 받고 싶은 선물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우리 삼성이잖아요. 삼성이 최고로 잘 챙겨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재차 웃었다. 구자욱은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한껏 높아진 가치로 협상 테이블에 선다. 원소속팀 삼성뿐 아니라 전력 강화를 노리는 다른 팀도 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자욱은 "나는 에이전트가 없어서 혼자 협상해야 한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줄다리기를 하지 말고, 처음부터 후한 조건을 제시해 주길 바랐다. 팀 선배 강민호가 계약 욕심 버리고 다음 시즌에도 함께 삼성에서 뛰자는 당부를 전하자, 그는 "보너스는 보너스"라고 웃어 보였다.
2026 정규시즌 무려 타율 0.371를 기록하며 타율 1위에 오른 구자욱.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으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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