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테이블 위 비트코인 문양 동전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남성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를 되찾지 못한 채 주말 거래를 마무리하고 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11월 8일(현지시각, 이하 같음) 비트코인은 약 7만 5,882달러에 거래됐고 최근 7일 기준 하락폭은 2.69%였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일부는 같은 기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은 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앞두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거래소 잔고 데이터가 실제 매도를 보여 주는 지표가 아니라고 짚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잔고가 커 보여도 코인이 새로 들어온 결과가 아닐 수 있다는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의 경고도 함께 전했다.
8만 1,000달러 터치 뒤 7만 5,000달러 밑으로
크립토닷뉴스는 이번 주 흐름을 10월 29일 바이낸스 보안 사고에서 출발한 것으로 정리했다. 이 매체는 당시 도난 규모를 약 63억 달러(약 8조 5,500억 원, 1달러 1,357원 기준)로 추정했다. 사고와 맞물려 비트코인은 7만 7,0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시장 전반에서 위험 노출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후 비트코인은 7만 8,000달러 쪽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매도세에 막혔다. 미국 중간선거 국면에서는 수요일 한때 8만 1,00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고 금요일에는 7만 5,0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7만 6,000달러 부근으로 돌아왔다. 한 주 동안 쌓은 상승분 대부분이 지워진 셈이다.
크립토닷뉴스가 제시한 시장 데이터에서 시가총액은 1조 5,260억 달러 안팎이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05억 6,000만 달러였다. 주말에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7만 6,000달러 회복에는 실패했다.
기술적 지점도 거론됐다. 크립토닷뉴스가 인용한 11월 7일 기술적 분석은 50주 이동평균선을 약 7만 5,562달러로 짚었다. 이는 7만 5,000달러 지지 구간과 가깝다. 같은 분석에서 청산 물량은 7만 6,500~7만 7,500달러 구간에 몰려 있고 7만 5,000달러 아래에도 포지션이 쌓여 있다고 했다.
하락 곡선이 표시된 노트북 화면을 손으로 조작하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현물 ETF 주간 12억 8,000만 달러 순유출
기관 자금 흐름도 약했다. 크립토닷뉴스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서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순유출 12억 8,000만 달러가 발생했다. 금요일 하루에만 4억 1,19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블랙록 IBIT에서 나간 금액이 4억 300만 달러였다.
이더리움 투자 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순유출 3억 6,520만 달러가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합친 주간 유출액은 약 16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크립토닷뉴스는 이 자금 이탈이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반등 흐름을 만들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Michaël van de Poppe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주말 동안 비트코인에 “말 그대로 아무 일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저점을 쓸어냈다. 위로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승 돌파를 위해서는 7만 6,000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주 초 돌파가 나오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글을 올린 시점까지 그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트코인 낙폭은 더 컸다
크립토닷뉴스 집계에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깊게 빠졌다. 니어프로토콜(NEAR)은 7일간 15.21% 떨어져 3.71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12.8% 하락한 246.26달러였고 하이퍼리퀴드의 HYPE는 11.96% 내린 77.35달러였다. 스텔라(XLM)도 10.62% 하락해 약 0.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들보다 낙폭이 큰 종목도 있었다. 에테나의 ENA는 한 주 동안 18.6% 떨어져 0.153달러 안팎이었다. 온도는 약 12.9% 내린 0.360달러로 직전 한 달간의 약세를 이어 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리플은 7.23% 내린 1.17달러, 솔라나는 6.04% 내린 89.63달러였다. 체인링크는 8.21% 하락한 10.78달러, 카르다노는 6.85% 하락한 0.181달러, 도지코인은 6.06% 하락한 약 0.0713달러였다. 이더리움은 1.35% 내린 2,239달러, BNB는 2.15% 내린 약 698달러에 거래됐다.
반대로 트론은 3.09% 올라 0.32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지캐시도 2.78% 상승해 1,273달러에 근접했지만 당일 성과는 마이너스였다. 모네로는 0.55% 하락한 600달러 안팎, 유니스왑은 2.95% 하락한 7.03달러였다.
거래소 잔고 증가를 매도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
크립토슬레이트는 11월 7일 협정세계시 10시 42분,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 42분에 자사 가격 페이지에서 비트코인이 7만 5,871달러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7만 6,000달러를 확립된 기술적 지지선이 아니라 둥글게 잡은 시장가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보도에서는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Darkfost를 인용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 매수보다 공격적인 현물 매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코인메트릭스는 11월 4일 공지에서 추가로 공개된 거래소 주소를 반영해 데이터를 갱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부 시간 단위 공급 지표가, 11월 5일에는 일 단위 지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이낸스 BTC의 코인 수량 기준과 달러 기준 수치가 대상이었다.
코인메트릭스는 이런 증가가 넓어진 주소 범위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실제로 보유한 물량이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 공지가 급증처럼 보이는 수치를 의심할 근거를 주지만 증가폭을 수치로 제시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거래소 공급량은 식별된 핫월렛·콜드월렛의 구간 말 잔고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발견되지 않은 주소가 있으면 실제 보유량보다 낮게 집계될 수 있다. 달러 기준 공급량은 코인 수량에 달러 가격을 곱해 계산하므로 달러 수치만 오른 것으로는 코인 수량 증가를 가려낼 수 없다.
입금 데이터도 한계가 있다. 코인메트릭스는 입금을 구간 중 거래소 소유로 식별된 주소로 보낸 자산으로 정의한다. 이는 이체를 보여 줄 뿐 그 코인이 팔렸다는 증거는 아니다. 실제 체결은 거래 기록에서 확인해야 한다. 코인메트릭스의 거래 기록에는 시각·가격·수량과 함께 파악 가능한 경우 테이커(주문을 먼저 던지는 쪽)의 방향이 담긴다. 매도 테이커는 호가창에 걸려 있던 매수 주문을 체결시킨 공격적 매도를 뜻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화요일 CPI 발표가 매도 신호와 실제 수요를 견줄 구체적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자금 흐름, 현물 매도, 가격 반응을 함께 보면 매수세가 물량을 소화했는지 판단할 근거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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