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중부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현지 주민은 물론 일본 여행을 준비하던 관광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진으로 부상자가 잇따른 데다 신칸센과 공항 연결 철도까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간 추가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분께 시즈오카현 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41㎞로 추정됐으며, 지진에 따른 쓰나미 발생 우려는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흔들림이 가장 심했던 곳은 아이치현 지타시로, 일본 기상청 진도 기준 5강을 기록했다. 인근 도요타시와 세토시,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일부 지역에서도 진도 5약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사람이 걸어 다니기 어렵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질 수 있을 정도의 강한 흔들림을 의미한다.
신칸센·공항철도까지 차질…일주일간 추가 지진 경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아이치현에서 최소 12명이 다쳤다. 도요타시에서는 주민들이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도코나메시에서는 여성이 넘어지면서 발목이 골절됐다.
한 외국인 남성은 지진에 놀라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부상을 입었다. 시즈오카현에서도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진 여파는 일본 중부 지역의 교통망으로도 이어졌다. JR도카이는 안전 확보를 위해 도카이도 신칸센 시즈오카역부터 기후하시마역까지 일부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낮췄다. 이에 따라 상·하행선 열차가 최대 60분가량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나고야와 주부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메이테쓰 철도 역시 시설 점검을 위해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뿐 아니라 철도 운행 상황과 대체 이동수단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추가 지진 가능성이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 지역에서 향후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5강 수준의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발생 직후 2~3일은 상대적으로 강한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예상 진원 구역에서 발생해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판 경계의 상태에 특별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판단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강한 지진 이후 지반이 불안정해진 지역에서 낙석이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간 지역 방문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가 흔들림이 발생할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기보다 주변의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본 여행을 앞둔 관광객은 일본정부관광국이 제공하는 한국어 재난 안내 앱 'Safety tips'를 활용할 수 있다. 현지에 머무는 경우 숙소의 비상구와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전에는 일본 기상청과 철도·항공사의 최신 공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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