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골프 뒷심'…사쿠마 우승해 LPGA 투어 시즌 최다 8승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일본 여자골프 뒷심'…사쿠마 우승해 LPGA 투어 시즌 최다 8승

이데일리 2026-11-08 20:25:41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 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사쿠마 슈리가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은 올 시즌 8승을 합작해 미국과 한국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사쿠마 슈리.(사진=AFPBBNews)
사쿠마 슈리.(사진=AFPBBNews)


사쿠마는 8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다이헤이요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사쿠마는 2위 이와이 아키(일본·16언더파 272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1만 5000 달러(약 4억 3000만 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사쿠마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동시에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을 기회도 잡았다.

사쿠마의 우승으로 일본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8승을 기록해 미국(7승)과 한국(6승)을 제치고 국가별 최다승 1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 선수들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김효주와 유해란, 넬리 코다 등이 활약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 6월 중순까지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야마시타 미유가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8월에는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는 구와키 시호가 메이저 AIG 여자오픈을 깜짝 제패했고, 야마시타도 CPKC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9월에는 니시무라 유나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즌 막판 아시아 스윙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3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요시다 유리가 정상에 올랐고,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는 야마시타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사쿠마가 정상에 오르며 일본 여자골프의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쿠마 슈리.(사진=AFPBBNews)
사쿠마 슈리.(사진=AFPBBNews)


사쿠마의 우승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와이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사쿠마는 최종 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폭발적인 버디쇼를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승부처는 11번홀(파4)부터였다. 사쿠마는 1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5)에서도 80c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스스로 우승의 분수령으로 꼽은 13번홀(파3)에서는 6.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사쿠마는 “13번홀에서는 확신을 갖고 제대로 스트로크했다”며 “스코어보드를 보니 공동 선두에 올라 있었다. 그때부터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돌아봤다.

기세를 탄 사쿠마는 15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단숨에 따돌렸다.

사쿠마는 “지난주에 이어 쇼트게임이 잘 맞아떨어졌고, 마음에 여유가 있어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해서 앞으로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쿠마는 이번 우승으로 일본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동시에 시즌 목표였단 5승도 달성했다.

다만 LPGA 투어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지만 당장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사쿠마는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아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미국 투어에 대한 동경이 다른 선수들만큼 크지는 않았다. 미국 진출 여부는 아직 반반”이라고 밝혔다.

이와이 아키.(사진=AFPBBNews)
이와이 아키.(사진=AFPBBNews)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와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그쳐 준우승했다.

이와이는 “오늘은 즐겁게 경기했지만 마지막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며 “전반에는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풀리지 않아 힘들었다. 그래도 남은 대회가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 하라 에리카(일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하라는 지난해 LPGA 2부 엡손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이번 3위는 종전 최고 성적이었던 7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공동 8위를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6번째 ‘톱10’이기도 하다.

하라는 “오늘은 샷이 많이 흔들려 버디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며 “공이 핀을 싫어하는 것처럼 정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하루였다. 좋은 위치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기에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와 황유민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황유민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사진=AFPBBNews)
김효주.(사진=AFPBBNews)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