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상암)] 울산 HD의 승리를 이끈 이동경이 최우수선수(MVP) 수상보다 팀의 2위 수성이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
울산은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에서 FC서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57점(17승 6무 12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이동경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울산은 후반 30분 이한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4분 야고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이동경은 "우리가 목표로 했던 2위 자리를 반드시 지키고 싶었다. 서울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이번 주 준비를 잘했고,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1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26개로 늘렸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경신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이다. MVP 경쟁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이동경의 시선은 개인상보다 팀을 향해 있었다.
그는 "팀이 2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승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2위는 꼭 차지하고 싶다. 공격수로서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에는 개인 기록을 많이 신경 썼지만 올해는 편하게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력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동경은 "공격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우승팀에 대한 평가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투표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운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서울전 3연승을 거둔 비결도 밝혔다. 이동경은 "서울은 정말 강한 팀이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했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수비적으로 헌신하며 열심히 뛰었다. 그런 간절함이 모여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이 우승을 확정한 만큼 득점했을 때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절대 실점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동경은 대표팀에서의 경쟁에 대해서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고 싶은 것은 모든 축구선수의 목표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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