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W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설비를 슈퍼마켓 실외기에 비유한 부실 자료와 소음 누락, 건축허가 전 전력 관로공사 선제 허용 행태를 두고 지역사회의 정밀 검증 요구와 비판이 폭발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 [비과학적 실외기 비유 파문] 산업용 고성능 냉각 설비의 배출 열량을 동네 슈퍼마켓 실외기 대수와 비교한 축소·착시 설명자료 논란.
- ✅ [합성 소음 및 열재앙 우려] 드라이쿨러·실외기·발전기 등 가동 시의 합성 소음 누락 및 인근 지표면 기온 상승 등 글로벌 AI 열섬 우려 증대.
- ✅ [행정 모순과 선제 공사 특혜] 건축허가 최종 결정 전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 인입관로 공사를 사전 허용해 준 목포시 행정에 대한 법적 책임론 부상.
"목포 전체 세대수의 85%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을 연중 한곳에서 폭식하는 40MW 데이터센터의 거대한 열 배출을, 동네 슈퍼마켓 실외기 몇 십 대 수준처럼 보이게 눈가림한 자료를 과연 시민들이 순순히 믿을 수 있겠는가."
전남 목포시 연산동 산정농공단지 일대에 추진 중인 '엘리스그룹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환경 및 행정적 정당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1월 3일 열린 주민공청회가 주민과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무산된 이후, 사업 주체가 배포한 주민설명회 자료의 부실함과 비과학성이 정밀 검증대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 목포시의원을 지낸 여인두 정의당 목포지역위원장은 사업 주체인 엘리스그룹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설명자료를 직접 분석하며, 과학적 정밀성을 상실한 궤변과 목포시의 비정상적인 선제 공사 허가 행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전 세계가 AI 데이터센터가 뿜어내는 가공할 열 배출과 전기 폭식 탓에 환경 재앙을 호소하는 국면에서, 목포 현장에 제출된 설명자료의 조잡함이 법적·행정적 파장을 한층 키우는 모양새다.
슈퍼마켓 실외기 40대 vs AI 센터 32대?
여인두 위원장이 정밀 분석한 엘리스그룹의 설명자료(8쪽)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원리를 '슈퍼마켓 냉장·냉동 시설의 실외기'에 비유하며, 슈퍼마켓 실외기 약 40대와 목포 AI센터 실외기 약 32대라는 수치 비교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40MW(4만kW)라는 거대한 전력용량이 대기로 배출되는 물리적 규모를 심각하게 축소하고 착시를 유발하는 눈가림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동네 슈퍼마켓의 소형 실외기와 산업용 AI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냉각 설비는 장비 한 대당 냉각 용량과 열 배출량, 가동 환경에서 차원이 다른 체급을 지닌다. 장비의 성능과 용량을 쏙 뺀 채 단순히 '대수'만 나열해 슈퍼마켓 실외기보다 숫자가 적은 것처럼 비유한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비과학적 수치 놀음이라는 게 여 위원장의 지적이다.
소음 시뮬레이션 역시 맹점이 뚜렷하다. 사측 자료는 단일 냉각팬 소음이 10m(70dB)에서 500m(36dB)로 줄어든다는 계산을 제시했으나, 하단에 작은 글씨로 "여러 장비의 합성 소음과 건물 반사음 등을 제외한 계산"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드라이쿨러 5대와 실외기 32대, 비상발전기 등이 동시에 가동될 때 발생하는 '합성 소음'과 폭염 속 밤낮없이 돌아갈 실제 환경 소음은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지구촌 덮친 'AI 열재앙'
이러한 부실 자료에 목포 지역사회가 한층 더 격앙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가 불러오는 '열 배출 재앙'이 이미 치명적인 현실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타 주립대 대기·열역학 물리학자 로버트 데이비스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에 추진 중인 7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단지 '원더 밸리'의 가동 열 부하는 "매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23~24개가 터지는 수준(하루 16~18기가와트)"에 달해 지상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지목받고 있다.
부지 인근 원주민 부족(SLCN)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해 준 주정부를 상대로 무효화 사법 심사를 청구하며 피 비린내 나는 법정 공방에 돌입한 상태다.
나아가 영국 케임브리지대 안드레아 마리노니 교수와 싱가포르 난양공대 공동 연구팀이 국제 학술 발표를 통해 전 세계 8,400여 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위성 원격 센서로 정밀 분석한 결과, 데이터센터 가동 후 인근 지표면 온도가 평균 2.07도, 극단적 사례에서는 최대 9도까지 치솟는 'AI 열섬(Heat Island)' 현상이 입증됐다.
열기의 확산 범위만 최대 10km에 달해 전 세계 3억 4,000만 명의 인구가 열 피해 직접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0MW라는 막대한 전력을 한정된 부지에 쑤셔 넣는 목포 역시 주택가와 요양시설이 인접해 있어 심각한 기온 상승과 소음 피해권에 직격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여 위원장의 지적이다.
"시민 반대하면 안 한다"더니…"허가도 안 난 땅에 전력 관로공사 선강행"
여 위원장은 환경 영향의 미비함보다 더욱 무거운 법적·행정적 하자는 목포시의 선제적 공사 허용 행태라고 꼬집었다.
목포시 담당 과장은 공청회 파행 현장에서 "시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여 위원장은 "그렇게 시민의 뜻이 중요하다면, 왜 시민 의견을 듣기도 전에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할 관로 공사부터 시작했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은 당시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력 인입공사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건축허가와 관로 공사가 별개 절차라면, 목포시는 관로 공사를 어떤 근거와 조건으로 허용했는지 밝히면 된다. 그때 시는 이 관로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는가"라고 덧붙였다.
만약 주민 반대로 허가가 최종 불허될 경우 이미 파헤쳐진 도로공사 복구비용과 자손 손실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법적 책임론도 피할 수 없다.
40MW 최종 확장의 진짜 영향 공개해야
엘리스그룹은 올해 인허가를 마친 뒤 1차로 13MW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40MW로 순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설명자료에 제시된 냉각 장비 수가 초기 3~13MW 기준인지 최종 40MW 기준인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40MW는 가구당 연간 4,000kWh 소비 기준으로 목포시 전체 세대의 약 85%(8만 7,600가구)가 사용하는 가공할 만한 전력량이라는 게 여 위원장의 의견이다. 이 한정된 부지에 집약 가동될 때 배출될 절대적 열량과 합성 소음에 대해, 목포시와 업체 측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데이터 결과를 제시해야 할 법적·행정적 의무가 있다.
지구촌 전체가 AI 데이터센터의 환경 파괴와 전력 난개발에 엄격한 잣대를 대기 시작한 가운데 부실한 설명자료와 앞뒤가 맞지 않는 목포시의 행정 행태가 맞물리며 연산동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시작부터 거센 정당성 시험대에 올라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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