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의 종가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폭락한 5059.69과 코스닥 지수 종가는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지난주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말 사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이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2~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71% 하락한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11.06% 내린 644.27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일 코스피는 하루 동안 6.02% 급락했고, 장중 4911.28까지 밀리며 5000선을 밑돌았다.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AI 투자 위축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지는 주말 미국 증시 흐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09%, S&P500지수는 0.31% 상승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2%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하락해 지수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주 반등이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하루 반등만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수급과 원·달러 환율 흐름도 변수다.
이번 주에는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0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할 예정이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국채금리 안정과 함께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AI 산업의 투자 여력을 가늠할 기업 실적도 주목된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데이터센터 가동 일정과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 여부, 자금 조달 및 이자비용 등이 주요 확인 사항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따라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미국 CPI와 코어위브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현물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2일 옵션 만기까지 겹치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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