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강단’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 삼성 12년만의 KS 제패 이끌었다 [SD 대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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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강단’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 삼성 12년만의 KS 제패 이끌었다 [SD 대구 리포트]

스포츠동아 2026-11-08 18:5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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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왼쪽에서 2번째)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S 5차전서 5회말 김지찬의 2타점 3루타 이후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삼성 박진만 감독(왼쪽에서 2번째)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S 5차전서 5회말 김지찬의 2타점 3루타 이후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06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최우수선수(MVP) 출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50)이 선수 시절에 이어 사령탑으로도 정상에 섰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서 12-1로 승리했다. 삼성의 통산 9번째 우승이자 박 감독이 지도자 인생서 일군 첫 KS 우승이다. 이로써 박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서 1996년 KS MVP에 오른 뒤 2021년 KT를 정상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KS MVP 출신 KS 우승 감독이 됐다. 하지만 한 팀서 두 이력을 쓴 건 박 감독이 최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였던 박 감독은 201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1군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서 수비, 작전 등을 담당하는 코치로 착실히 경력을 쌓았다. 퓨처스(2군)팀 감독을 맡은 2022년 8월 허삼영 전 감독(현 KBO 경기운영위원)의 사퇴 이후 1군 감독대행을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에 오른 그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연속 시즌 팀의 PS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2025시즌을 마치고 2+1년 최대 23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연간 인센티브 1억 원)에 재계약을 맺은 뒤 “계약 기간 내 우승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재계약 첫 시즌에 약속을 지켰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 소통형 지도자다. 농담을 섞어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필요할 때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믿음을 보냈다. 정규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167, 5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던 김영웅을 PS 내내 중용한 것도 그의 신뢰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선택과 집중도 통했다. KT와 선두 싸움이 한창이던 페넌트레이스 막판 주장 구자욱(33)의 햄스트링 부상 등 악재가 겹치자 확실하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대비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그 사이 구자욱은 100% 타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해 PS서 맹타를 휘둘렀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전거근을 다쳐 PS 출전이 무산되자 국내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PS는 투구수, 이닝 제한이 필요없다”는 단기전 운용 방식을 터득한 그는 감독 부임 후 4번째 시즌에 우승 사령탑이 됐다.

KS 5차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향해 하트를 그려 보이며 고마움을 전한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선수단의 일원으로 너무나 행복하다”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오른쪽)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S 5차전서 3회말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구자욱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삼성 박진만 감독(오른쪽)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S 5차전서 3회말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구자욱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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