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가운데)이 8일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KB손해보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개막 3연패의 아쉬움을 드러내며 선수들의 부상과 늦은 합류에 따른 조직력 문제를 짚었다.
KB손해보험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19-25 32-34 10-25)으로 역전패했다. 1일 삼성화재전과 4일 OK저축은행전에서 잇달아 1-3으로 패한 데 이어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리베로 장지원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리누스 베버가 디그 과정에서 동선이 겹쳤고, 서로 공을 미루다 실점하기도 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해야겠지만 1~3세트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소통 문제가 4세트에서 나타났다”며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단 구성에도 어려움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약 12주의 재활이 필요한 아시아쿼터 타루샤(스리랑카)와 계약을 해지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타루샤는 내가 추구하는 배구와 수비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선수였다. 그의 이탈이 크다”며 “나경복도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블로킹과 리시브, 서브 등 여러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늦은 합류도 영향을 미쳤다. 라미레스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리누스 베버는 지난달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개막 3일 전에야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세터 황택의도 발목 부상에서 KOVO컵 개막 15일 전에 복귀했다”며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천안|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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