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스며들게 만든 보도"...인도 신형 보도블록 두고 온라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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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스며들게 만든 보도"...인도 신형 보도블록 두고 온라인 시끌

센머니 2026-11-08 11: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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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스
사진: 엑스

[센머니=권혜은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에 빗물을 땅속으로 흡수하도록 설계된 이색 보도블록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빗물 관리와 지하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최근 델리 샬리마르 바그 지역에서 조성 중인 새로운 형태의 보도를 소개한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에 등장한 보도에는 일반적인 시멘트 블록과 달리 곳곳에 구멍이 뚫린 특수 블록이 사용됐다. 빗물이 바닥에 고이거나 배수로를 따라 흘러가는 대신 블록 사이의 구멍을 통해 지면 아래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만든 것이다.

영상을 촬영한 남성은 이 같은 구조가 빗물의 지하 침투를 도와 지하수 수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심어진 나무와 식물에도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해당 사업을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 정부의 성과로 언급하며 도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긍정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빗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지하수 고갈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빗물이 지면으로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도시 설계라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보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편함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여성의 하이힐 굽이 보도블록 구멍에 끼어 있는 모습을 AI로 제작해 공유하며 실제 보행 중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직접 보도를 걸어본 경험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걷는 동안 발이 여러 차례 걸려 넘어질 뻔했고, 결국 보도를 벗어나 차도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쟁은 친환경적인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환경적 효과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빗물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춘 새로운 보도 설계가 주목받는 가운데, 보행 불편과 안전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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