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 없는 홈플러스…회생의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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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 없는 홈플러스…회생의 시간도 없다

투데이신문 2026-11-08 10:0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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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투데이신문 
서울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홈플러스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매출 부진과 자금난까지 겹치며 회생 작업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임금 체불과 납품대금 정산 지연 등 경영난이 확산하면서 회생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LOI 접수 기한을 없애고 상시 접수 체제로 전환했다.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받기로 했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영업 중인 67개 점포와 본사, 온라인사업 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9월 2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의 인가 결정을 받아냈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홈플러스는 영업을 계속 수행하면서 한편으로 M&A와 부동산 자산 매각 등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매각은 물론 정상적 영업도 어려운 현실이다. 회사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출은 지난 9월 중순 목표치의 40% 수준에서 이달 초 30% 안팎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자회생법상 법원은 인가된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별도 심리 없이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할 수 있다. 다만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의 의견 또는 계획에 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달이 고비라는 말이 나온다. 인수자를 기다릴 시간과 영업을 버틸 자금이 동시에 바닥나고 있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현재 매출 악화로 현금이 돌지 않으면서 직원 임금이 무기한 이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지금하기로 했던 8월분 급여 잔액 50%가 지급되지 않고 있으며, 400여명이 몰렸던 희망퇴직도 ‘경영 사정의 변경’을 이유로 취소됐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할 돈도 업다는 것”이라며 “9월, 10월 급여는 커녕 나머지 8월 급여도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납품·입점 업체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 거래업체의 72%(72곳)이 납품대금 정산 지연을 겪었다고 답했다. 일부 점포는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 예고장이 붙은 점포도 있고, 이달 중 전 점포 휴점 가능성까지 내부에서 거론된다.

이에 정치권과 노동계는 정부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노조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정상화 대책을 촉구했다. 마트노조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직원 절반 가까이가 휴업 상태에 놓였다며 더는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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