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사랑하는 사람의 가치를 늘 제때 알아보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마주하고 같은 일상을 나누다 보면 곁에 있다는 사실마저 익숙해진다. 그러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순간, 그 사람이 내 삶에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그렇게 뒤늦게 마주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한다.
노랫말은 한 사람을 향한 진솔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였는지 알게 됐다는 이야기다. 사랑의 감정을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함께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느낀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 곡에서 사랑은 설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쁜 날과 힘든 날을 함께 지나고, 서로의 부족함까지 받아들이며 쌓아온 믿음이 담겨 있다. 처음의 감정보다 오랜 동행이 만들어낸 애정에 가까운 고백이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사랑하는 사람에 비유한 가사는 노래의 정서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별처럼, 삶의 여러 시간을 함께한 사람은 어느새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익숙한 일상 속에 머물러 있던 사랑을 별빛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했다.
자신을 믿고 따라준 사람에게 건네는 감사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랑받는 기쁨만이 아니라 그 마음을 알아보고 고마움을 전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상대가 내어준 시간과 믿음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은 사람의 목소리다.
'사랑해요'라며 거듭되는 고백은 마음을 다 전하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진다. 긴 설명보다 짧은 말 한마디가 더 큰 울림을 주는 순간이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진심을 이제야 꺼내놓는 듯하다.
행복하다는 고백 뒤에 이어지는 눈물도 곡의 애틋함을 더한다. 기쁨과 감사가 한꺼번에 차오를 때 흘리는 눈물에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감회가 담겨 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반복되는 가사에 실린다.
임영웅의 목소리는 노랫말에 담긴 감정을 편안하게 전한다. 과장된 표현이나 지나친 감정의 고조 없이 가사의 의미를 따라가며 듣는 이의 기억을 불러낸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이 곡이 가진 매력이다.
누군가에게는 평생을 함께한 배우자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연인이 떠오를 수 있다. 각자의 관계와 기억은 다르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은 마음만큼은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닿는다.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사람을 향한 마음까지 지우지는 못한다. 밤하늘의 별빛처럼 변함없이 곁을 밝혀주는 사랑. 이 노래가 전하는 가장 따뜻한 고백은 오래 함께해 준 사람에게 건네는 '사랑해요'라는 말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