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댄스 그룹 구피 출신 신동욱이 가수 활동을 중단한 이후 걸어온 길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광고 제작사를 운영하고 필리핀 세부에서 사업을 벌인 데 이어, 현재는 충남 부여의 대규모 양돈장에서 일하고 있다.
구피 신동욱 / 유튜브 'Again 가요톱10 : KBS KPOP Classic
신동욱은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알이애프터' 영상에 구피 멤버 박성호와 함께 출연했다. 영상 제목은 '연예계 잠적(?)했던 구피 신동욱의 충격적인 근황 최초 공개'다. R.ef 멤버 성대현과 이성욱은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신동욱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
신동욱은 연예계를 떠난 뒤 해외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수가 아니라 그간 좀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해외에 좀 있었다"며 필리핀 세부에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의 일을 돌아보며 "한국에서 광고 제작사를 운영했다. 뮤직비디오도 찍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매번 같은 걸 하다 보니까 어느 날 오는 게 있더라. 한번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광고 제작사 운영은 순탄하게 이어졌다. 신동욱은 사업이 잘못돼 필리핀으로 떠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대현이 세부로 향한 배경을 묻자 그는 "그건 아니다. 잘됐는데 4년 하니까 또 오더라"며 새로운 일을 찾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필리핀 세부였다. 현지에서 장사를 시작하며 한국과 다른 생활을 경험했다. 신동욱은 "워낙 필리핀이 나라 자체가 국민들이 되게 행복지수가 높았다. 거기서 힐링이 많이 됐다"면서도 "사업이 잘됐으면 힐링이 됐을 텐데 거기서 더 마이너스였다"고 털어놨다.
사업을 이어갈수록 손실이 커졌고, 그는 "그래서 한국으로 무턱대고 왔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을 찾아 해외로 떠났지만, 현지 사업이 기대한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다시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신동욱은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알이애프터' 영상에 구피 멤버 박성호와 함께 출연했다. / 유튜브 '알이애프터'
신동욱은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알이애프터' 영상에 구피 멤버 박성호와 함께 출연했다. / 유튜브 '알이애프터'
한국에 돌아온 뒤 신동욱이 선택한 일은 양돈장 근무였다. 연예계 활동이나 광고 제작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다. 그는 생계를 위해 아무 일이나 시작하기보다 지인을 통해 일할 곳을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신동욱은 "아는 회장님께 부탁드려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작년 12월에 부여 돼지 농장에 갔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양돈장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그가 근무하는 곳은 충남 부여에 있는 대규모 양돈장이다. 신동욱은 농장의 규모와 사육 현황도 공개했다. 돼지 약 1만800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부지는 6만 평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무대와 방송을 중심으로 생활했지만, 현재는 축산 현장에서 일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연예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신동욱은 한동안 가요계 관계자들과 교류하지 않으면서 과거 활동을 떠올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구피 멤버 박성호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자신 안에 남아 있던 감정을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무대와 떨어져 지냈지만, 함께 활동했던 동료와의 대화가 과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셈이다.
신동욱의 근황이 알려지면서 구피의 활동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피는 1996년 데뷔한 남성 댄스 그룹으로, 신동욱과 박성호, 이승광 등이 멤버로 활동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많이 많이', '비련', '게임의 법칙', '쇼크' 등의 곡을 발표했다.
구피는 댄스 음악을 앞세워 당시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었고, 2006년 6집 앨범을 발표한 뒤 이승광이 팀을 떠나면서 2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갔다. 신동욱은 그룹 활동 이후 광고 제작과 해외 사업 등 여러 분야를 거쳤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가 연예계를 떠난 뒤 어떤 일을 해왔는지 구체적인 과정이 공개됐다.
특히 이번 출연은 단순히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했다는 점을 넘어, 신동욱이 가수 활동 이후 선택한 직업과 생활을 직접 설명했다는 데 관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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