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문 도쿠시마현지사 특별고문, 도쿠시마현·한국관광업계 관광교류 세미나 발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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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문 도쿠시마현지사 특별고문, 도쿠시마현·한국관광업계 관광교류 세미나 발표 나서

국제뉴스 2026-11-07 19:29:29 신고

사진/유지현 기자
사진/유지현 기자

(일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일본 도쿠시마현이 인구 자연 감소와 지역 소비 위축이라는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도쿠시마현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인 숙박객 증가율에서도 일본 전국 평균인 12퍼센트를 세 배 가까이 웃도는 33퍼센트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일본 전국 광역지자체 중 증가율 1위에 올라섰다. 그 배경에는, 철저한 인지도 확산 프로모션과 대학·청소년 관계인구 창출, 지역의 유구한 역사를 상품화한 치밀한 국제전략이 자리 잡고 있었다.

7일 일본 도쿠시마현 도쿠시마 그랜드비리오 호텔에서 사단법인 국제관광인포럼 주최, 도쿠시마현 후원, 일반재단법인 도쿠시마현 관광협회와 주식회사 코트파 공동 주관으로 열린 도쿠시마현·한국관광업계 관광교류 세미나에서 강성문 도쿠시마현지사 국제전략 특별고문은 지방관광의 한계를 국제전략으로 돌파하다라는 주제로 도쿠시마현의 인바운드 성공 비결과 역사·문화 관광 코스, 향후 항공 노선 전략을 상세히 발표했다. 

강성문 특별고문은 현재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쿠시마현 지방본부 단장과 도쿠시마현 관광협회 부이사장을 겸임하며 한국 여행사와 언론사, 민간기업, 학생들의 도쿠시마 방문을 최전선에서 이끌어 한일 양국 교류를 촉진한 공로로 2026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한일 교류의 핵심 가교다.

강 고문은 우선  도쿠시마현 지도를 띄우고 행정구역과 권역별 지리적 특성을 짚어주었다. 도쿠시마현의 행정구역은 8개의 시와 일본어로 초라고 부르는 15개의 정, 1개의 촌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쿠시마현은 도쿠시마시, 나루토시, 고마쓰시마시, 아난시, 요시노가와시, 아와시, 미마시, 미요시시의 8개 시와 마쓰시게초, 가미야마초, 가미카쓰초, 쓰루기초, 히가시미요시초 등 15개 정, 그리고 유일한 촌인 사나고치손을 포함해 총 24개 시정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고문은 여행사들이 상품을 기획할 때 기억해야 할 권역별 이미지를 세 가지로 명확히 정의했다. 도쿠시마시를 기준으로 북쪽 나루토시는 세계적 명소가 모인 국제화된 관광지가 많고, 남쪽 지역은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다채로운 스토리가 가득하며, 서쪽 내륙으로 들어가면 일본 3대 비경이 자리한 절경의 고장이 펼쳐진다는 설명이다.

사진/유지현 기자
사진/유지현 기자

메가 돈키호테와 유니클로에서 줄 안 서고 황제 쇼핑

강성문 고문은 도쿠시마현의 면적과 인구 데이터를 서울특별시 및 시코쿠 인접 현과 비교하며 소도시 특유의 공간적 여유를 부각했다. 그는 "도쿠시마현의 면적은 4,147제곱킬로미터이며 인구는 66만 6,000명이다. 옆의 남쪽 고치현이 64만 명, 북쪽 가가와현이 89만 명, 서쪽 에히메현이 124만 명 수준"이라며 "도쿠시마현 면적 4,147제곱킬로미터를 서울시와 비교해 보려고 조사해 보니 서울시가 약 605제곱킬로미터여서 서울시에 비하면 약 7배 정도 큰 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인구는 서울시가 1,000만 명 가까이 되는 반면 도쿠시마현은 66만 6,000명 정도이다 보니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서 땅에 여유가 있고 살기가 좋다"고 말한 뒤, 낮은 인구밀도가 한국인 관광객에게 선사하는 뜻밖의 매력 포인트로 쾌적한 쇼핑 환경을 꼽았다.

강 고문은 "예를 들어 한국 관광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돈키호테 중에서도 아주 큰 매장인 메가 돈키호테가 도쿠시마에 두 군데가 있다"며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밤 11시나 12시에 가보면 매장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한국분들이 너무나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고베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 가면 사람이 미어터지고 매장 통로도 좁은데, 도쿠시마는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니클로나 돈키호테나 매장이 넓어서 아주 편안하게 쇼핑하기가 좋고, 대형 쇼핑몰을 가도 사람이 붐비지 않아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인구밀도가 낮아서 생기는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고문은 도쿠시마를 상징하는 핵심 키워드로 세계 3대 조류인 나루토의 소용돌이, 일본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오츠카국제미술관, 120만 명이 열광하는 전통 춤 축제 아와오도리, 시코쿠 순례길의 첫 출발지, 300년 전의 거리 풍경을 간직한 우다쓰 거리, 800년의 역사를 품은 이야의 가즈라바시, 영화 촬영지이자 지브리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야마이누다케, 일본 100명산에 속하는 해발 1,955미터의 쓰루기산, 그리고 온천과 도쿠시마의 미식을 제시했다. 강 고문은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 지방도시 관광은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인구 감소는 지역 내 소비도 축소시키기에 외부로부터 새로운 수요를 들여오는 것이 중요하며, 도쿠시마에는 세계에 내세울 만한 관광·문화 자원이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사진/유지현 기자
사진/유지현 기자

서기 774년 홍법대사 구카이와 시코쿠 88개소 순례길…서일본 최장 케이블카의 절경

본격적인 역사 스토리텔링의 첫 장은 서기 774년부터 835년까지 활동한 일본 진언종의 개조 구카이 스님과 시코쿠 88개소 사찰 순례길로 열렸다. 강 고문은 "홍대 할 때 넓을 홍 자와 법 법 자를 써서 홍법대사라고 불리는 승려 구카이는 쉽게 말해 일본 불교계의 슈퍼스타이자 전설적인 스님"이라며 "이분께서 옛날에 시코쿠라는 이 지역의 험한 산길을 돌면서 수행을 하셨고, 이후 전국에서 여러 승려들이 찾아와 수행을 하는 성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카이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시코쿠 88개소 순례길 영상을 상영하며 "구카이 스님이 수행을 한 데서 유래해 시코쿠에는 88개의 절로 구성된 순례길이 있는데, 그 제1번 첫 번째 출발지 절인 료젠지가 바로 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순례자들이 흰색 옷을 입고 순례를 도는데 의외로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며 "이 흰색 옷은 보통 사람이 돌아가셨을 때 입히는 수의와 같아서, 어떻게 보면 죽음을 각오하고 목숨을 걸고 순례길을 돈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흰 옷을 입고 순례길을 돌아가면 순례자들에게 베푸는 오셋타이라는 접대 문화가 있어서 동네 마을 분들이 여러 가지 음식과 간식을 나눠준다"며 "시코쿠 88개 절을 다 돌면 전체 거리가 1,400킬로미터에 달하는데, 걸어서 도는 분들은 빠른 사람이 30일, 천천히 가면 60일이 걸린다. 또 관광객들이 버스를 빌려서 버스로 시코쿠 88개소를 돌아가는 코스도 있고 절에서 묵는 템플스테이도 잘 갖추어져 있다"고 상품화 포인트를 짚었다.

순례길 사찰 중에서도 도쿠시마현 남부 아난시에 자리한 제21번 사찰 다이류지는 압도적인 산악 경관으로 소개됐다. 강 고문은 영상을 가리키며 "도쿠시마에 있는 일본 말로 다이류지, 우리 한자로 태룡사라고 부르는 절은 서일본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인 다이류지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간다"며 "선로 길이가 2,775미터로 편도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이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약 600미터의 태룡사산 꼭대기로 올라가면 21번째 절인 태룡사가 나오며 산 위로 올라갈 때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엄청나다. 도쿠시마 남부 지방의 이러한 관광 코스에 일본 전국에서 참배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1185년 헤이케 낙인 전설 깃든 서부 이야 계곡과 가즈라바시…한라산보다 높은 쓰루기산의 은하수

두 번째 역사 스토리는 도쿠시마시에서 서쪽 내륙으로 이어지는 미마시, 미요시시, 쓰루기초, 히가시미요시초 권역의 비경으로 이어졌다. 강 고문은 "미마라는 말은 아름다운 말이라는 뜻이고, 미요시는 아름다운 게 좋다, 세 가지가 좋다는 뜻"이라며 서부 산간 지역의 핵심 키워드로 이야 마을과 헤이케 가문을 제시했다.

그는 "헤이케라는 것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평씨 집안이라는 뜻이다. 이 평가 집안이 옛날 1185년 무렵에는 일본의 모든 정치와 권력을 장악하고 천황가에 자기 딸을 결혼시켜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최고의 권문세가였다"며 "일본 역사를 공부할 때 헤이케 스토리를 배우게 되는데, 대단히 번창했지만 결국 멸망한 집안으로서 인간이라는 게 아무리 번창해도 영원하지 않고 기울 때가 있다는 무상함을 가르쳐 주는 역사"라고 해설했다.

이어 "헤이케가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우리나라 말로 원씨 집안인 겐지 가문과 전쟁이 벌어져 헤이케 집안이 패배하고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는데, 그때 신하들과 일족들이 도쿠시마의 서쪽 깊은 산골인 이곳 이야 계곡으로 숨어서 도망쳐 오게 된다"며 "그때 신하들이 살던 저택인 헤이케야시키가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고, 가파른 산비탈 벽면에 집들이 층층이 들어선 오치아이 마을이 남아 있다. 왜 이렇게 험한 산 위에 집을 지었느냐 하면, 도망을 왔기 때문에 원씨 가문 추격군이 쫓아오는지 언제든지 내려다보고 감시할 수 있도록 산 중턱과 꼭대기에 집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야의 가즈라바시(덩굴다리) 탄생 비화와 아찔한 도보 영상도 상영됐다. 강 고문은 "유명한 가즈라바시는 다래나무 줄기로 엮어 만들었는데, 왜 나무 줄기로 만들었느냐 하면 적이 쫓아오면 언제든지 다리를 끊어버릴 수 있게끔 만든 것"이라며 "그 당시에는 이러한 다리가 12개 넘게 있었는데 지금은 한두 개가 남아 있고, 안전을 위해 3년에 한 번씩 덩굴을 새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며 다리를 건너가는 자체가 인기 관광 코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리 위를 걷는 영상을 보며 "다리 밑바닥 나무 발판 사이가 넓어서 아래 계곡물이 그대로 보여 좀 무섭다. 강 수면에서 높이가 14미터 정도 되고 길이가 45미터 정도 되는데, 여기를 천천히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지금 11월이라 경치가 매우 좋고 어여쁜 단풍과 낙엽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 권역의 또 다른 핵심 명소로는 서일본 제2의 고봉인 쓰루기산이 소개됐다. 강 고문은 "서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쓰루기산은 검이 있는 산이라는 뜻의 검산으로 높이가 해발 1,955미터에 달한다"며 "등산 리프트로 거의 90퍼센트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고 거기서 40분 정도만 산 위로 걸어 올라가면 정상과 아름다운 능선 경치를 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특이하게도 이 산 정상 부근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산장이 있어서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산장에서 새벽에 밖으로 나오면 밤하늘에 별과 은하수가 쏟아지듯 펼쳐진다"며 "요즘 이 은하수와 능선을 보려고 한국에서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지현 기자
사진/유지현 기자

1585년 도쿠시마성과 18세기 쪽 염색의 번영…일본 속담 낳은 와키마치 우다쓰 거리

세 번째 역사 스토리는 1585년 도쿠시마성의 축성과 1700~1800년대 에도 시대 도쿠시마의 황금기를 이끈 아와아이(쪽 염색) 산업이었다. 강 고문은 "도쿠시마라는 지명이 생긴 역사를 보면 1585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영지를 하사받아 초대 성주가 된 하치스카 이에마사가 도쿠시마성을 축성하면서 비롯되었다"며 "지금은 실제 성 건물은 없어지고 성벽과 정원이 남아 있으며 그 안에 도쿠시마성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 여러분이 주무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성안 공원을 산책하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17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도쿠시마 경제를 부흥시킨 쪽 염색의 역사를 풀어냈다. 그는 "도쿠시마에는 요시노강이라는 큰 강이 흐르는데, 옛날에 홍수가 자주 일어나면서 비옥한 흙을 상류에서 많이 끌어올리다 보니 그 토양에서 쪽을 키우기 쉬운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었다"며 "그 쪽으로 파란색을 내는 염색 산업이 크게 번창해 요시노강 수운을 이용해 일본 전국으로 수출까지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도쿠시마 상인들이 큰돈을 벌며 번영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쪽 상인들의 막대한 부를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이 바로 미마시 와키마치에 보존된 300년 전 풍경의 우다쓰 거리다. 강 고문은 "번창한 상인들이 만든 거리가 우다쓰 거리인데, 우다쓰란 옆집에서 불이 나면 옮겨붙지 않도록 지붕 사이에 세운 방화벽을 뜻한다"며 "옛날에는 이 방화벽을 짓는 비용이 매우 비싸서 방화벽인 우다쓰를 크게 올린 집이 곧 그 시대의 큰 부자라는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일본 속담과 관용구에는 출세를 못 하거나 돈을 못 벌 때 우다쓰가 올라가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우다쓰가 아가라나이라는 말을 지금도 흔히 쓴다"고 소개해 흥미를 더했다. 우다쓰 거리 상인들 중에서도 돈을 제일 많이 번 거상인 요시다 가문의 저택(1792년 창업한 요시다 나오베에 가문의 약 600평 규모 저택)이 실제로 보존되어 있어 그 집 안에 직접 들어가 당시의 번영상을 볼 수 있다.

1918년 아시아 최초 베토벤 교향곡 9번 울려 퍼진 나루토와 1998년 오츠카국제미술관·배우 류승룡 촬영 비화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스토리는 20세기 근현대 나루토시를 무대로 펼쳐졌다. 강 고문은 먼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나루토 반도 포로수용소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독일이 전쟁을 치르면서 독일군 포로들이 나루토 쪽의 반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다"며 "그때 일본 군인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포로의 인권을 존중해 감옥처럼 가두는 것이 아니라 자유분방하게 나루토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포로들이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포로 중 음악가들이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는데, 그때(1918년 6월 1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했다"며 "베토벤 제9번 교향곡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바로 이곳 나루토에서 초연된 것이며, 이를 기념해 나루토시에 가면 당시의 여러 역사를 볼 수 있는 나루토 독일관이 건립되어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1998년 나루토시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일본 최대 규모의 도판 명화 미술관인 오츠카국제미술관이 소개됐다. 강 고문은 "압도적인 스케일로 연면적 9,000평에 감상 경로를 다 걸으면 4킬로미터에 달하며, 엄선된 1,000여 점(1,094점)의 서양 미술사 대표 명화를 원본 크기 그대로 도판으로 재현한 미술관"이라며 "오츠카 그룹의 철학이 담긴 이곳은 오츠카제약 제2대 회장이신 오츠카 마사히토 초대 관장이 건설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고문은 "올해 여름에 한국 배우 류승룡씨가 직접 와서 오츠카국제미술관 프로모션 영상을 촬영했다"며 현장에서 류승룡 배우가 출연한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 속에서 류승룡 배우는 웅장한 시스티나 홀과 고흐의 해바라기 전시실 등을 감상하며 "단 한 걸음으로 더 가까워진 약 1,000점의 도판 명화"라는 내레이션으로 미술관의 매력을 전했다. 강 고문은 영상을 가리키며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 7점의 작품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유지현 기자
사진/유지현 기자

한국 7개 명문대 1200명 교류와 인플루언서 1400명 초청으로 인지도 8위 도약

역사 스토리텔링에 이어 강성문 고문은 도쿠시마현이 어떻게 한국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폭발적인 인바운드 성장을 이뤄냈는지 핵심 전략과 실행 성과를 공개했다.

강 고문은 "가장 큰 과제는 한국 시장에서의 도쿠시마 인지도 부족이었다. 알지 못하면 검색조차 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4단계 전략으로 ▲1단계 인지도 확산(알리기) ▲2단계 여행의 이유 만들기(방문 동기부여) ▲3단계 예약 가능한 상품 조성 ▲4단계 실제 방문 및 교류를 제시했다. 특히 "오직 도쿠시마에서만 가능한 경험이 여행의 이유가 된다"는 원칙 아래 미술·공예, 교육·청소년, 기업 시찰, 일본 도쿠시마 한국 음악제 공연, K-뷰티, 체험형 여행, 문화 체험, 문화 교류 등 특화 콘텐츠를 전개하고, 단발성 유치를 넘어 첫 방문에서 배움과 교류로, 다시 재방문과 신뢰 구축으로 이어지는 장기적 관계 형성에 주력했다.

강 고문은 한국 대학생 및 청소년 교류를 최우선으로 추진한 전략적 배경을 생생히 밝혔다. 그는 "도쿠시마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어 인바운드를 유치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바로 지속적인 관계성을 빨리 만들어 주어야 앞으로 관광이 활성화된다는 점이었다"며 "그래서 먼저 한국에서 일본어학과가 있는 대학교들을 초청했다. 왜냐하면 일본어학과 학생들은 일본어가 가능하니까 현지 학생들과 교류할 때 통역이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쿠시마현은 초청한 한국 대학생들을 도쿠시마현 내 4개 대학교 학생들과 직접 교류하도록 매칭했다. 이를 통해 명지대학교(일어일문학전공 방문단), 한국외국어대학교(도쿠시마현 글로컬 청년교류 이니셔티브 및 현청 인턴 파견), 성신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미술 연수), 서경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한국 7개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MOU) 및 교류 사업을 펼쳤으며, 올해에만 무려 1,200명의 대학생들이 도쿠시마와 한국을 왕래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한국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유치도 본격화되어 올해 광성드림중학교(광성드림학교 중등과정)와 충남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 수학여행으로 도쿠시마를 다녀갔고, 오는 12월 2일에는 인천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전방위 미디어·디지털 프로모션도 시장을 뒤흔들었다. 강 고문은 "프로모션도 압도적으로 전개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데일리, 조선일보 등 한국 주요 언론사에 전면 기사와 광고를 내보냈고, 인플루언서도 올해에만 1,400명 정도를 초청해 SNS와 인스타그램을 도쿠시마 콘텐츠로 거의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TV 프로그램도 하트시그널 스핀오프 프로그램, KBS, EBS(세계테마기행 도쿠시마 산촌별곡 등) 등 방송 프로그램을 매달 유치해 내보냈다"며 "그 결과 네이버 여행 검색 순위에서 꼴찌를 하던 도쿠시마가 일본 도시 중 8위까지 올라갔고, 디지털 프로모션을 계속 강화해 일본정부관광국(JNTO)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110명에서 4만6400명으로 422배 기적…"내년 1월 대한항공 전세기 띄우고 가을 정기편·글로벌 FSC 전략으로 승부"

이러한 입체적 총력전은 숫자로 완벽히 증명됐다. 도쿠시마현의 전체 외국인 숙박자 수는 2022년 약 1만 8,000명(인박)에서 2025년 약 23만 명(인박)으로 12배 이상 급증했으며, 한국인 숙박자 수는 2022년 약 500명(인박)에서 2025년 약 4만 7,000명(인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강 고문은 현장에서 최근 5년간의 추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2021년도에 1년 동안 도쿠시마현에 온 한국인 숙박객이 단 110명이었는데, 2025년에는 4만 6,400명을 기록해 5년 만에 약 422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5월에 오늘 참석하신 고토다 마사즈미 지사님께서 취임하시고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당시 직항편은 없었지만 1시간 거리인 옆 지역 다카마쓰 공항을 통해 많이 유입되어 2024년 7,000명으로 늘었고, 2024년 12월 이스타항공 직항편이 생기면서 프로모션과 맞물려 2025년 4만 6,400명으로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직항 노선 수송 인원 대비 전체 숙박객 수를 분석하며 프로모션의 파급력을 입증했다. 강 고문은 "이스타항공 직항편은 일주일에 3번밖에 없었고 1년간 100퍼센트 탑승률로 와도 전체 공급 좌석이 2만 8,000석 정도인데, 작년 평균 탑승률이 약 76퍼센트였으니 이스타항공 직항으로 온 한국인은 만 몇천 명 정도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체 숙박객이 4만 6,400명에 달했다는 것은 나머지 수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도쿠시마 직항뿐만 아니라 옆의 다카마쓰 공항이나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셨다는 뜻이며, 이것이야말로 프로모션의 효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6년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일본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강 고문은 "올해는 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인 숙박객이 작년 동기 대비 33.3퍼센트 또 증가했다"며 "일본 전국 평균을 보니까 한국 사람이 많이 오긴 오는데 평균 증가율이 약 12퍼센트 정도였다. 전국 평균이 12퍼센트인데 도쿠시마는 플러스 33.3퍼센트가 증가해서 일본 전국에서 한국인 숙박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발표 말미에 강성문 고문은 향후 항공 노선 재편 계획과 광역 인바운드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이 오는 12월 말에 도쿠시마 노선을 운휴하게 되어 내년 1월부터 직항편이 일시적으로 없어지지만, 저희는 미리 전략적으로 대한항공과 협상을 해와서 내년 1월부터 일단 대한항공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이 났고, 전세기가 잘되면 빠르면 내년 가을쯤 정기편을 운항하기로 이야기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변 공항 노선 확대에 따른 도쿠시마현의 차별화된 대형 항공사(FSC) 유치 전략을 설명했다. 강 고문은 "지금 도쿠시마 인바운드 관계자분들이 비행기가 없어질까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과거 직항편이 생기기 전 다카마쓰에도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는 차로 3시간 걸리는 간사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들어오고 나가야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옆 동네 다카마쓰 공항이 크게 활성화되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까지 들어와 시간대도 편리하고 고속도로를 타면 도쿠시마까지 40분이면 들어오니까 다카마쓰로 In해서 들어오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또 고베 공항에도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이 생겨 고베로 들어오는 상품에서도 도쿠시마로 들어오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렇게 고베와 다카마쓰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거 들어오다 보니 우리가 이스타항공 같은 LCC로 가기에는 경쟁이 너무나 심해서, 도쿠시마는 대한항공 같은 풀서비스 캐리어(FSC)를 통해 아웃바운드는 시코쿠 전체를 중심으로 고객을 모으고, 인바운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환승객을 중심으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올해와 내년에 나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고문은 단순한 방문객 수를 넘어 숙박 및 체류일수, 식사 및 쇼핑, 현내 각지 순회관광, 재방문과 교류의 지속 등 지역에 남는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5대 중점 과제로 ▲지속적인 인지도 향상 ▲계절별 여행상품 개발 ▲2차 교통망 및 다국어 안내 확충 ▲대학 및 기업 등과의 관계 강화 ▲연간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관광 자원이 사람을 부르는 것이 아니다. 그 가치를 세계로 연결하는 전략이 사람을 움직이고, 지역을 움직인다"는 핵심 메시지와 함께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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