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수술 3주 만에 남미 순방 나선 교황…"상당히 좋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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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 3주 만에 남미 순방 나선 교황…"상당히 좋은 상태"

이데일리 2026-11-07 17:4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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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폐암 수술을 받은 지 3주 만에 12일간의 남미 순방에 나섰다. 교황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상당히 좋다”며 순방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오 14세 교황. (사진=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 (사진=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첫 방문국인 우루과이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이번 순방이 이뤄질지 의심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나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암 진단을 받은 이들에게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71세인 교황은 지난달 정기 건강검진에서 폐선암 진단을 받고 13일 오른쪽 폐의 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예정된 순방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황청은 통상적인 순방 의료 지원 외에 특별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은 교황의 6번째 해외 순방으로, 오는 17일까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페루를 차례로 방문한다. 8일에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로 이동하고, 11일에는 페루를 찾는다.

페루는 교황이 20년 가까이 선교사로 활동한 곳이다. 교황은 페루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는 각국 정치 지도자와 수감자, 빈곤층 등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은 기내에서 미국 중간선거에 참여한 사실도 공개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교황은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로 한 표를 행사했다.

교황은 “미국인인 것과 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텍사스주 주지사와 연방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결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No comment)며 정치적 평가를 피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도착한 교황은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의 환영을 받은 뒤 독립광장에서 순방 첫 연설을 했다.

교황은 자신의 폐암 치료 경험을 언급하며 “적시에 진단받거나 치료받을 수단이 없는 많은 사람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정책에는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는 “고통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태아 보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루과이는 중남미에서 세속화가 가장 진전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동성 결혼과 낙태, 안락사 합법화 등을 둘러싸고 가톨릭교회와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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