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에서 7-4로 쫓긴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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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는 올라오자마자 김상수를 공 4개로 삼진을 잡은데 이어 허경민 마저 공 3개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6회초와 7회초 KT의 공격을 완벽하게 지웠다. 8명 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을 4개나 잡았다. 초반 리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불을 완전히 껐다.
이재희는 2⅔이닝 동안 33개 공을 던지며 4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다. 삼성은 10-5로 승리하며 시리즈 3승(1패)째를 거뒀다. 이날 양 팀 합쳐 19개 사사구를 주고받는 혼란스러운 흐름 속에서 이재희의 역투는 더 돋보였다.
특히 사사구 허용을 막기 위해 직구 위주의 정면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빛났다. 안타를 내줄지언정 볼넷만은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이재희와 함께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의 노련한 리드도 빛났다.
프로 데뷔 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재희는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펼친 대담한 정면 승부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재희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상대하는 한 타자만 잘 막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강)민호 선배가 ‘공 좋으니까 그냥 가운데로 다 들어와’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대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니 사토시 형이랑 (배)찬승이가 ‘고맙다’고 하더라”면서 “페덱과 후라도가 나를 안아주면서 ‘테무산 오타니’라고 불러줬다”고 말한 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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