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설탕 가격은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차질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감소 우려로 한 달 새 6.6% 상승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3.9포인트(p)로 전월(135.6)보다 1.2%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산출한다.
지수는 6월 130.1p에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뒤 10월 하락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9% 높은 수준이다.
FAO는 24개 품목의 국제 가격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를 매달 발표한다.
품목군별로는 곡물 가격지수는 116.8p로 전월보다 4.5% 하락했다. 4개월 연속 상승했던 밀 가격은 국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생산 전망이 개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옥수수 가격과 보리·수수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지수는 일부 수출국의 수확 지연과 악천후 등의 영향으로 1.6% 상승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21.3p로 전월보다 6.6%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8.9% 올랐다.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강우로 사탕수수 수확과 압착 작업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인도의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와 유럽연합(EU)·태국의 생산량 감소 전망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9.2p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바이오연료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남미의 계절적 공급 감소로 대두유 가격이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흑해 지역의 수출 물량 부족으로 해바라기유 가격도 반등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5.5p로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공급이 풍부한 상황에서 국제 수요가 부진해 EU산 돼지고기 가격이 내렸고,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도 하락했다. 가금육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 가격지수 역시 버터와 치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1% 내린 117.8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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