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국제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금 매입 기조를 유지했다. 24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며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7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830만 온스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83만 온스(약 25.8t) 늘어난 규모다.
인민은행은 2024년 11월부터 금 보유량을 늘리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24개월 연속 매입했다. 금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매입을 지속했다. 올해 1~10월 누적 매입량은 약 129t에 달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올해 3분기 금 매입 규모를 공개한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약 63t을 사들였다. 같은기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321t으로, 2024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매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금 시장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7% 가까이 하락하며 온스당 4000달러(약 545만원) 아래로 하락했다. 금값은 지난달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으며, 10월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금값이 반등했지만,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여전히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WGC는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와 투기적 투자 포지션 축소,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등을 주요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인민은행의 금 매입 기조는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이 장기적으로 금값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온스당 4000달러 안팎에서 금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4051억7800만달러(약 4644조원)로 전월보다 49억2700만달러(약 6조7204억원·0.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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