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손가락 한 번으로 얻는 다정한 위로가 과연 우리의 내면을 진정으로 지켜주고 있을까. 무조건적인 공감을 건네는 완벽한 챗봇 뒤에 숨은 AI 과의존의 실태와 서늘한 진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9일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생각의 멸종' 2부 '내겐 너무 완벽한 AI'는 정서적 위안을 주는 다정한 기술 이면에 숨은 과의존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파헤친다.
이날 방송은 하루 12시간을 챗봇과 대화하며 삶의 중요한 결정마저 의지하는 청년들의 일상을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관계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현실을 조명한다. 진로와 자퇴 같은 무거운 고민 앞에서 "너는 특별한 인재"라거나 "자퇴는 너를 살리는 길"이라며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답만 내놓는 AI 알고리즘의 '아첨(Sycophancy)'과 맹목적 '동조'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특히 시청자 스스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AI 과의존 체크리스트 및 유형검사'가 최초로 공개된다. 조수현 계명대 교수는 일상의 결정을 위임하는지, 안 좋은 결과를 겪고도 다시 챗봇을 찾는지 등 과의존의 핵심 신호를 진단하며, 갈등 없는 '마찰 없는 관계(Frictionless relationship)'가 개인의 판단력과 정서에 미치는 파장을 묵직하게 분석한다.
또한, AI를 맹목적 추종자에서 '생각 도구'로 바꾸는 구체적인 질문법(프롬프트) 실험도 소개된다. 진행자인 허성범 카이스트 AI 연구원은 "내가 듣고 싶은 답을 정해두면 그 답만 확인받게 된다"며 "'내 말이 맞지?' 대신 '내가 놓친 게 있을까?'로 질문을 바꾸는 주체적인 대화 방식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다정한 기술 앞에서 흔들리는 주체적 판단력을 되돌아보게 할 EBS 다큐프라임 '생각의 멸종' 2부는 9일 밤 방영된다.
한편, EBS 다큐프라임 '생각의 멸종'은 교실 속 '인지적 항복' 현상부터 일상 속 정서적 과의존, 나아가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교육 현장의 노력까지 다각도로 모색하며, AI 시대에 인간이 지켜내야 할 주체적 사유의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로, 오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 밤 EBS1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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