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명품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음악 이야기와 끝없는 도전기가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이기찬, 아이비, 적재, TWS(투어스)가 출연해 각자의 내공이 깃든 다채로운 라이브와 토크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기찬은 데뷔 30주년의 관록을 증명했다. 첫 1위 곡 '또 한번 사랑은 가고'부터 댄스곡 '비바 내 사랑'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과거 댄스 열풍에 휩쓸려 무대에 섰던 시절을 회상하며 "뇌를 보호하기 위해 기억을 지웠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화제가 된 '감기(2026)' 약국 버스킹에 이어 '춤추는 나무'를 '춤추는 나물'로 개사해 전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엉뚱한 계획과 함께, 드라마 '센스8'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후에도 "10년째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고백으로 연기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뮤지컬 '시카고'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아이비는 극의 넘버 'Roxie' 무대로 전율을 선사했다. 현지에서 24회 공연을 완주한 그는 "영어 발음 지적만 천 번을 받았다"며 치열했던 도전기를 털어놨다. 또한 발라드 가수를 꿈꿨으나 박진영의 권유로 댄스 레슨을 받으며 "한 달 만에 내 안의 섹시함을 찾아냈다"는 데뷔 비화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성시경과의 듀엣 '남과 여'를 통해 탄탄한 보컬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대체 불가한 디바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적재는 꽉 찬 밴드 사운드 대신 기타 하나와 담백한 목소리만으로 데뷔곡 'View'를 재해석해 귓가를 물들였다. 성시경에게 곡 '사랑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을 건넸으나 앨범 발매가 미뤄진 사연을 토로하며 빚어낸 유쾌한 티키타카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선미와 맞춤법 대화를 나누다 영감을 얻은 신곡 '틀려도되' 무대에서는 선미가 깜짝 등장해 안무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시너지를 터뜨렸다.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청량돌 TWS는 '널 따라가'와 신곡 '내 이름을 불러줘'로 풋풋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들은 과거 성시경의 꾸밈없는 리액션을 성대모사로 찰지게 재연하는가 하면, 성시경이 선보인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커버 무대에 얽힌 깊은 감동을 전하며 훈훈한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이날 '더 시즌즈'는 장르를 뛰어넘는 아티스트들의 탄탄한 라이브와 무대 뒤에 숨겨진 치열한 인간미까지 조명하며 꽉 찬 음악적 교감을 완성했다. 끝없는 도전으로 자신만의 궤적을 넓혀가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 또 어떤 감동의 서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케 한다.
한편, 고품격 라이브와 진솔한 토크로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방송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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