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어도 소변 불편 지속…전립선 크기·방광 상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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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어도 소변 불편 지속…전립선 크기·방광 상태 확인해야

이데일리 2026-11-07 13:3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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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약물치료를 받아도 배뇨 불편이 지속되거나 소변길이 막히는 증상과 감염이 반복되면 전립선 크기와 방광 상태를 다시 평가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봐야 한다.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누르는 상태가 오래가면 방광 기능이 떨어지고, 소변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아 감염·방광결석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천세종병원 김시현 과장(비뇨의학과)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보기 어려워지면 수면과 외출 등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약물치료 효과가 부족하거나 소변길이 막히는 문제가 반복된다면 전립선 크기와 환자 상태에 맞는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약해진 소변 줄기, 방광과 신장 건강도 살펴야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소변이 나가는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소변이 나오는 길을 좁게 만들 수 있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힘이 약해지고,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소변을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느낌이 들거나, 자주 마렵고 밤에 여러 번 화장실을 찾기도 한다.

소변길이 좁아지면 방광은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더 큰 힘을 써야 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방광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소변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으면서 감염이나 방광결석이 반복되고, 심한 경우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랫배가 팽팽하고 아픈데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진료에서는 평소 증상과 복용 중인 약 등을 확인하고,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으로 전립선과 방광 상태를 살핀다. 소변이 나오는 속도와 소변을 본 뒤 방광에 남은 양을 측정하고, 필요하면 전립선암 가능성을 살피는 혈액검사 등을 추가한다.

◇ 80~100mL 이상 커진 전립선, 치료 방법 세심하게 선택해야

증상이 가볍다면 생활 습관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잠들기 전 과도한 수분 섭취를 줄이고,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하거나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과 음주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에는 소변길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이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 등이 사용된다. 약을 복용해도 불편함이 충분히 나아지지 않거나, 소변이 막히는 증상과 감염 등이 반복되면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전립선 부피가 80~100mL 이상으로 커진 거대 전립선비대증에서는 제거할 조직의 양과 소변길의 구조, 방광 기능을 세심하게 평가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내시경을 이용해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과 레이저 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다. 뜨거운 수증기로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는 리줌 치료도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모양 등을 살펴 적용 여부를 판단한다.

레이저로 커진 조직을 분리해 제거하는 홀렙 수술은 큰 전립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치료법마다 적합한 대상과 특징이 달라 환자의 상태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로 커진 조직 정밀하게 제거

수술이 필요한 거대 전립선비대증에서는 다빈치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수술도 선택지가 된다. 이 수술은 소변길을 누르는 비대해진 조직을 주변 조직과 분리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전립선의 바깥 조직을 남기면서 안쪽의 커진 조직을 제거해 소변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한다.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진행한다. 확대된 3차원 영상으로 조직의 경계를 자세히 확인하고, 관절처럼 움직이는 로봇기구로 비대해진 조직을 분리한다.

출혈이 생긴 부위를 지혈하거나 절개 부위를 봉합할 때도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절개창을 사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절개 부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인천세종병원은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을 전립선 등 비뇨의학과 질환 치료에도 적용하고 있다. 전립선이 매우 크거나 많은 양의 조직을 제거해야 하는 환자 등에서 검사 결과와 전신 상태를 확인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수술 후에는 소변이 잘 나오는지, 방광에 남는 소변이 줄었는지 등을 확인한다. 방광 기능이 오래전부터 떨어져 있던 환자는 수술 이후에도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추가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수술로 제거한 조직의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남아 있는 전립선 조직의 건강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회복 초기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무리한 활동을 조절하고, 출혈이나 발열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알려야 한다.

인천세종병원 김시현 과장(비뇨의학과)은 “거대 전립선비대증은 커진 조직을 충분히 제거하면서 소변을 보는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으로 비대해진 조직을 정밀하게 분리하고 제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변이 불편한 상태를 오래 참으면 방광과 신장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약을 먹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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