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반등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급락한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에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33p(-0.46%) 하락한 5만1285.7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13p(0.31%) 오른 7376.8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43p(1.09%) 뛴 2만4579.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앞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커졌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 투자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에 전날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4.21% 오른 9390.25를 기록했다. AMD(11.04%)와 인텔(7.71%), 마이크론테크놀로지(5.12%) 등이 상승했으며, 엔비디아도 2.78% 올랐다.
다만 마이크론은 엔비디아가 대만 TSMC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 TSMC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4.23%), 메타(0.84%), 알파벳(0.78%)은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0.99%), 애플(-0.52%), 아마존(-0.35%)은 하락했다.
한편 AI 산업을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 투자를 어느 수준까지 규제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리스 그리산티 MAI캐피털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새로 당선된 인사들이 내년 1월 취임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이후 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AI는 철도나 인터넷과 같은 기술 혁명으로 발전 자체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9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전월 4.2%에서 4.1%로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25%p 인상 확률은 전날 66.9%에서 77.1%로 상승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 상승한 4.8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5bp 오른 4.5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2% 상승한 102.2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1달러(0.34%) 오른 배럴당 9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03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98.32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원유 수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98% 내린 6170.4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92% 내린 2만582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1만673.94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81% 내린 813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