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Karmine Corp(KC)를 꺾고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4강에 진출했다. 통산 11번째 4강 진출이자 6년 연속 달성한 기록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페이즈의 압도적인 화력과 케리아의 빼어난 교전 설계가 빛났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 케리아가 선보인 니코의 5인 궁극기는 KC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 출처=T1 vs KC 4경기 (LCK유튜브)
페이즈는 시리즈 내내 T1의 핵심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3세트에서 32.2K, 4세트에서 31.7K의 챔피언 피해량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양 팀 최다 피해량을 올렸다. KC가 승리한 3세트에서도 페이즈의 화력은 흔들리지 않았으며, T1이 승리한 4세트에서도 압도적인 딜링 능력을 과시했다. 강력한 AD 딜러를 중심으로 교전에서 화력을 집중하는 T1의 승리 플랜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보여준 대목이다.
4세트에서 페이즈는 미스 포츈으로 11킬 0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 한 번도 쓰러지지 않으면서 상대 진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케리아는 니코로 0킬 0데스 1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교전을 지원했다. 특히 마지막 한타에서 상대 5명을 한꺼번에 묶어내는 궁극기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케리아가 교전의 판을 만들면 페이즈가 화력으로 마무리하는 구도가 T1의 강력한 승리 공식으로 작동했다.
▲사진 출처=T1 vs KC 4경기 (LCK유튜브)
페이커와 오너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힘을 보탰다. 페이커는 3세트와 4세트에서 각각 23.0K, 24.2K의 챔피언 피해량을 기록하며 꾸준히 화력을 지원했다. 오너 역시 팀의 교전 전개와 오브젝트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도란은 4세트에서 16.0K의 피해량을 기록했으며,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팀의 핵심 딜러가 안정적으로 화력을 쏟아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했다.
KC 역시 패배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칸나와 야이크의 활약은 T1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한 대목이다. 칸나는 1세트에서 도란을 상대로 솔로킬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라인전과 교전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노렸다. 야이크도 3세트에서 과감한 오브젝트 공략과 드래곤 스틸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실제로 KC는 3세트에서 드래곤 4개와 장로 드래곤 1개, 바론 2개를 확보하며 T1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에서도 궁극기 연계를 활용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비록 시리즈에서는 한 발짝 부족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팀인 T1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고 좋은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번 월즈에서 보여준 경쟁력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게 했다.
▲사진 출처=LCK 유튜브
T1은 7일 열린 월즈 8강전에서 KC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꺾었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두 팀의 대결답게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유럽을 대표하는 인기 팀 KC를 향한 응원 구호인 '렛츠고 KC'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첫 두 세트는 T1의 우세였다. 1세트에서 T1은 페이즈의 유나라와 페이커의 빅토르를 앞세워 23대 7의 킬 스코어로 KC를 압도했다. 초반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뒤 교전과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달아 이득을 챙겼다. 이후 바론 버프를 활용해 KC의 진영을 무너뜨리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T1의 교전 집중력이 돋보였다. KC가 오너를 견제하기 위해 정글 챔피언을 집중적으로 밴했지만, T1은 초반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페이커의 카시오페아와 페이즈의 카이사가 연이어 킬을 확보하며 성장했고, T1은 20대 9의 킬 스코어로 승리해 세트 스코어 2대 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KC는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교전을 신중하게 가져가면서 첫 킬이 20분 이후에 나올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T1은 제리와 유미를 중심으로 후반을 바라보며 골드 우위를 유지했지만, KC가 바론과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를 차례로 확보하며 균형을 흔들었다.
▲사진 출처=LCK 유튜브
특히 KC는 드래곤 4개와 장로 드래곤을 확보하며 승리 조건을 만들어냈다. 바론도 두 차례 가져가며 T1을 압박했다. T1이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KC가 주요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36분 44초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 KDA는 KC 8/6/17, T1 6/8/16으로 기록됐다. 세트 스코어는 2대 1이 됐고, KC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승부는 다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T1은 4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드래곤 앞 교전에서 먼저 시야를 장악하고 상대를 끌어들인 T1은 녹턴의 진입을 시작으로 교전을 열었다. KC가 반격하며 맞서는 듯했지만, T1은 애니와 니코의 군중 제어 효과를 연결해 상대 진형을 무너뜨렸다. 페이즈의 미스 포츈이 화력을 쏟아부으며 대승을 거뒀고, 이후 T1은 바론까지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KC도 궁극기 연계를 활용해 추격을 시도했지만 T1은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시야를 통제하며 상대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페이즈는 미스 포츈으로 11킬 0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고, 케리아 역시 니코로 1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교전을 뒷받침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장면은 케리아의 니코가 만들어냈다. KC가 마지막 저항을 시도하던 순간, 케리아는 상대 5명 모두를 궁극기에 적중시키는 과감한 진입을 선보였다. 한꺼번에 발이 묶인 KC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고, T1은 페이즈의 후속 화력까지 연결하며 상대의 마지막 저항을 꺾었다. 케리아의 5인 궁극기가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T1은 이후 바론 버프를 활용해 본진을 압박했다. 카밀을 사이드에 배치해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한편, 본대가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끝냈다. 4세트는 35분 15초 만에 T1의 승리로 마무리됐으며, 팀 KDA는 17/8/46으로 집계됐다. 골드에서도 73.2K 대 63.6K로 앞섰고, 포탑 10개와 바론 2개를 확보하며 확실한 우위를 보여줬다.
▲사진 출처=LCK 유튜브
이번 승리로 T1은 월즈 통산 11번째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1년부터 이어진 4강 진출 행진도 6년 연속으로 늘렸다. 페이즈의 강력한 화력과 케리아의 결정적인 교전 설계, 그리고 팀원들의 유기적인 지원이 어우러지며 T1은 다시 한번 월즈 최정상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 출처=LCK 유튜브
한편 2026 월즈 4강에서는 T1과 BLG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Invictus Gaming(IG)과 Gen.G가 격돌한다. T1과 BLG의 4강전은 한국시간 11월 9일 오전 7시, IG와 Gen.G의 경기는 11월 8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결승전은 11월 15일 오전 4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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