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가당 시리얼 먹은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았다…단 과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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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가당 시리얼 먹은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았다…단 과일은?

캔서앤서 2026-11-07 10:49:07 신고

단 음식을 즐긴 여성에게서 유방암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달콤한 과일도 경계해야 할까. 이번 연구에서는 과일 섭취량도, 과일에서 얻는 당류의 양도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 강대희·한원식 교수와 목원대 신우경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 건강검진 코호트(HEXA-G)의 여성 7만1264명을 평균 9.2년간 추적했다. 대상자는 40~69세, 평균 연령 52세였다. 이 기간 유방암 발생은 713건이었다.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됐다.

한국 여성 7만여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아이스크림과 가당 시리얼 섭취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과일에서 섭취한 당류와 유방암 위험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한국 여성 7만여 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아이스크림과 가당 시리얼 섭취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과일에서 섭취한 당류와 유방암 위험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연구가 보여준 핵심 내용은 3가지다.

첫째, 고당류 식품을 많이 먹은 집단에서 유방암 위험이 높았다. 아이스크림과 가당 시리얼, 전통차, 탄산음료 등 고당류 식품을 합쳐 주 2회분을 넘게 섭취한 여성은 월 1회분 미만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28% 높았다.

비만도와 음주, 운동, 출산력 등 관련 요인을 보정한 결과다. 다만 신뢰구간 하한(1.02)이 1에 근접하고 추세 검정의 P값도 정확히 0.05로, 통계적으로는 유의성의 경계선에 걸친 결과다. 개별 식품 중에서는 아이스크림(위험 26% 증가)과 가당 시리얼(34% 증가)이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물론 절대위험이 크지는 않았다. 추적 기간 유방암 발생은 7만1264명 중 713건으로, 인년 10만 명당 약 109건 수준이다. '28% 증가'는 상대위험일 뿐, 이 식습관이 절대적인 발생률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둘째, '고당류 식품'이라고 다 같은 가공식품은 아니었다. 연구팀이 분류한 7개 고당류 식품군 가운데 당 섭취 기여도가 가장 큰 것은 유자차·식혜·수정과 등 전통차(44.98%)였고, 아이스크림(20.20%)과 탄산음료(13.70%)가 뒤를 이었다. 개별 분석에서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은 아이스크림과 가당 시리얼이었지만, 정작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전통차와 탄산음료는 유의한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과일과 전체 당류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과일 섭취량과 과일에서 얻은 당류 모두 유방암 위험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이 없었다. 모든 식품에서 섭취한 당류를 합친 총당류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구 대상자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는 44g으로, 이 가운데 42.89%가 과일에서 나왔다. 단순히 당 섭취량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차이가 식품별 분석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는 식생활을 살필 때 당의 양과 함께 당을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달다'는 이유만으로 과일과 고당류 식품을 같은 위험으로 묶을 수는 없다.

이번 연구는 과일의 단맛을 걱정하기에 앞서, 고당류 식품을 습관적으로 먹는 식생활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대상이 40~69세 여성이라 젊은 연령층으로 일반화하기는 이르고, 식이 섭취는 조사 시점의 식품섭취빈도설문(FFQ) 1회로 측정한 자기보고 자료다. 흥미로운 점은 50세 미만 하위집단에서 연관이 더 뚜렷했다는 것(위험 50% 증가)이다. 또한 식습관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살핀 관찰연구로, 특정 식품이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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