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헤수스 오워노가 헤수스 데 미겔이 자신과 충돌해 사망한 뒤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워노가 죄책감에 무너졌다. 축구를 그만두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스페인 라리가2 CD 테네리페와 안도라 경기 도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테네리페 데 미겔의 가슴과 안도라 골키퍼 오워노 무릎이 강하게 충돌했다. 데 미겔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 미겔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구급차에서 심정지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병원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미겔이 세상을 떠난 뒤 오워노가 입장을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그저 또 하나의 축구 경기가 됐어야 할 일이 평생 나를 따라다닐 비극으로 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끔찍한 사고였다. 진심으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되돌리고 싶은 사건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더했다. 그러나 오워노를 향해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오워노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오워노가 14세였을 때부터 알고 지낸 적도기니 축구 국가대표팀 총괄 코디네이터 아마 마예는 “오워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특히 데 미겔에게 한 살 반 된 아이와 아내가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예는 “오워노는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고 있다. 사람들은 오워노의 남동생을 살인자라고 부르고 있다. 소속팀에서 그에게 시비를 걸고 심지어 일부 학부모들은 그에게 욕설까지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렌시아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그의 여동생 역시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이런 대우를 받을 필요가 없다. 오워노는 성경을 굳게 믿는다. 자신이 그 죄책감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도 다른 선수를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나서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들 역시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망한 선수의 가족은 매우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그 사실은 오워노의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들은 평생 이번 일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워노의 가족 역시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 그들이 이런 식으로 무너지는 일을 겪어야 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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