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접어들면 찬 바람 때문에 창문을 닫아 두는 날이 늘어나는데, 그러면 좁은 화장실에는 눅눅한 공기와 냄새가 그대로 고이기 쉽다. 변기 안쪽 물이 닿는 선을 따라 누런 자국이 생겨 있으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지만, 손을 대기 싫어 청소를 자꾸 미루게 된다.
대부분은 변기 세정제를 한 바퀴 뿌리고 솔로 몇 번 문지른 뒤 바로 물을 내리는데, 며칠만 지나면 같은 자리에 누런 선이 다시 보인다. 문을 닫은 화장실에 독한 세제 냄새까지 남아 청소를 하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부엌에 있는 소금 한 통을 화장실로 옮겨 두면 유용하다. 소금을 변기에 풀어 물때와 냄새를 없애는 방법과 남은 소금으로 화장실 방향제를 만드는 방법을 함께 소개한다.
화장실 냄새와 변기 물때가 금방 다시 생기는 이유
변기 안쪽에서 물이 닿는 선과 테두리 안쪽은 하루 종일 젖어 있는 자리라서, 물에 섞인 성분과 오염이 조금씩 들러붙어 누런 물때로 쌓인다. 환기가 덜 되는 계절에는 습기가 오래 머물러 이 물때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화장실 전체에 배기 쉽다.
세제를 뿌리자마자 물을 내리면 세제가 물때에 닿아 있는 시간이 몇 초에 그쳐 겉만 닦이고 끝나는데, 테두리 안쪽처럼 안으로 굽은 곳은 솔도 잘 닿지 않는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깨끗해져도 며칠을 못 가고 같은 자리에 물때가 다시 올라온다.
소금을 따뜻한 물에 풀면 진한 소금물이 되어 변기 안에 고인 채 물때에 오래 닿아 있고, 다 녹지 않은 알갱이는 솔질할 때 거친 자국을 문질러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마른 소금은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변기 청소에 쓰고 남은 소금은 화장실 냄새를 줄이는 데도 쓸 수 있다.
변기에 낀 물때와 냄새 없애는 방법
준비물은 소금 1/3컵과 고무장갑, 변기 솔이면 충분하고 굵은소금이나 꽃소금 어느 쪽을 써도 된다. 물을 한 번 내린 뒤 소금을 물이 닿는 선을 따라 둘러 뿌리고,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부어 준다. 샤워기 수압 덕분에 소금이 저절로 섞여 녹아 따로 저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끓는 물은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도기 변기는 한쪽만 갑자기 뜨거워지면 금이 갈 수 있으니 샤워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 정도면 알맞다. 변기 뚜껑을 닫고 30분쯤 그대로 두었다가 솔로 물이 닿는 선과 테두리 안쪽을 가볍게 문지르고 물을 내린다. 누런 선이 옅어지고 솔에 걸리던 거친 느낌이 줄었으면 다 된 것이다.
변기 청소에 쓰고 남은 소금은 방향제로 만든다. 유리 공병이나 플라스틱 컵에 소금을 채우고 소독용 에탄올을 1~2숟가락 넣어 섞은 뒤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된다. 에탄올은 불이 붙기 쉬워 촛불이나 드라이기 가까이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고, 소금이 축축하게 굳고 향이 약해지면 새 소금으로 바꾸는 게 좋다.
화장실에 둔 소금은 세면대에서 따뜻한 물 한 컵에 1작은술을 풀어 가글할 때도 쓸 수 있다. 오래 서 있어 발이 무거운 날에는 40도 정도의 물에 1~2숟가락을 풀어 족욕을 할 때 같은 통에서 덜어 쓰면 된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