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에셋 3.0’이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박 회장의 구상이 해외 인재들과의 협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선전에서 대학생 대상 AI 공모전 ‘Global AI Festival 2026’의 결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이번 행사는 미래에셋증권 Global경영관리부문이 주관하고 미래에셋증권과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가 공동 주최했다. 선전시 치엔하이관리국과 선전핀테크협회 등 현지 기관도 지원에 참여했다.
행사는 이달 선전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지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범중화권 청년들이 AI 기술을 금융과 접목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지난 9월 7일부터 30일까지 범중화권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AI + 브랜드’와 ‘AI + 금융’ 두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중국 본토와 홍콩 특별행정구에서 총 100개 팀이 지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단계별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의 구체성과 실제 구현 가능성을 평가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0개 팀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개발 도구 ‘Qoder’를 활용할 기회가 주어졌다. 참가팀들은 이를 바탕으로 초기 구상을 웹사이트와 시연 영상 등 구체적인 결과물로 발전시켰다.
이후 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6개 팀이 최종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현장 발표와 서비스 시연을 통해 투자정보 분석과 투자 습관 개선, 참여형 브랜드 경험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창의성과 AI 활용도, 금융 적용 가치, 서비스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최종 우승은 북경대학교 HSBC경영대학원 소속 ‘FindAlpha’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AI 매매 일지 애플리케이션 ‘M-TradingNote’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M-TradingNote는 투자 계획부터 실행, 사후 복기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매매 결과와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가 어떤 판단으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했는지까지 남기도록 설계했다. AI는 축적된 기록을 분석해 반복되는 투자 습관을 짚어주고 이용자가 자신의 투자 판단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2위에는 홍콩 지역 대학 연합팀 ‘Herguard’와 뉴욕대학교 상하이 캠퍼스의 ‘Mirae Lens’ 팀이 이름을 올렸다.
Herguard는 복잡하고 방대한 홍콩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한 장으로 요약하는 ‘Mirae Alpha’를 개발했다. 핵심 정보와 그 근거를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투자자가 긴 설명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Mirae Lens 팀은 일상에서 접하는 제품을 투자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소비자가 익숙한 제품에서 기업과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발견하고 이를 장기투자 관점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상팀에 총 17만 위안의 상금과 함께 장기투자 철학을 담은 특별 제작 트로피를 전달했다. 트로피는 시곗바늘이 없는 ‘바늘 없는 시계’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얽매이지 않고 긴 안목으로 미래 가치를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통해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청년들에게 미래에셋의 투자 철학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에셋증권이 추진하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연장선에 있다. 청년 인재들이 제시한 투자정보 분석과 투자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이 강화하고 있는 AI 기반 투자 서비스와도 관련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월 홍콩 특별행정구에서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 10월 1일 국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을 MAPS로 개편하며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제공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김승욱 미래에셋증권 Global경영관리부문 대표는 “AI를 통한 금융 혁신은 고객이 더 넓은 투자 기회를 누리고, 더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중국의 혁신 생태계와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 젊은 인재들의 도전을 지원하고, ‘미래에셋 3.0’이 지향하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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