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형우 형한테 처음으로 칭찬 받아…끝까지 힘내 주세요" [KS3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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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형우 형한테 처음으로 칭찬 받아…끝까지 힘내 주세요" [KS3 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11-06 22:4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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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구자욱. 삼성 제공


“오늘 처음으로 잘했다고 해주셨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모처럼 선배에게 받은 칭찬을 전하며 웃었다. 평소 장난 섞인 타박을 건네던 최형우가 이날은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결정적인 3루타를 때린 주장에게 돌아온 특별한 격려였다.

구자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KS 3차전에서 2회 2사 후 3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의 동점타에 구자욱의 3루타, 박승규의 홈런을 더한 삼성은 5-1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나온 구자욱의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삼성은 최정예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서 43세 베테랑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보게 된 것이다. 좁은 수비 범위로 우려가 앞선 것은 사실이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하지만 구자욱과 삼성은 최형우의 수비를 믿는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너무나 여유 있게 잘하고 계신 것 같다. 형우 형이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며 “타구 판단도 좋고 수비도 잘하신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선배에게 신뢰와 응원을 함께 보냈다. 그러면서도 "(힘든 건 알지만) 끝까지 힘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최형우가 힘들다고 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뭐라고만 하시다가, ‘네가 한 게 뭐가 있냐’고 하시다가 오늘 처음으로 잘했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처음 받은 칭찬이냐고 묻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후배 구자욱에겐 소중한 칭찬이었다. 

구자욱도 성치 않은 몸으로 힘을 보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비에 제한이 있지만, 타석과 베이스 위에서 승리를 위해 뛰었다. 이날 3루까지 내달린 주장을 향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자욱이는 빠져서는 안 될 타자다”라며 “다음부터는 2사니까 2루까지만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활약이 반가우면서도 몸 상태가 걱정되는 마음이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작 구자욱은 자신의 투혼보다 동료들의 헌신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승민도 매 경기 던지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도 감동을 받고 있다”며 “한 선수 한 선수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게 우리 팀워크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힘겨운 가을을 함께 보내는 삼성 선수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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