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7회·7회·7회 후라도, 뭐라도 해줘야" 함박웃음 박진만 감독, "우승확률 88.9%? 방심은 없다" [KS3 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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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7회·7회·7회 후라도, 뭐라도 해줘야" 함박웃음 박진만 감독, "우승확률 88.9%? 방심은 없다" [KS3 승장]

일간스포츠 2026-11-06 22:22:37 신고

3줄요약
삼성 후라도. 삼성제공 


“시즌이 끝나면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리엘 후라도를 향해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포스트시즌(PS) 3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진 에이스가 팀에 승리와 불펜의 휴식을 동시에 안겼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까지 남은 승리는 두 개. 하지만 박 감독은 “방심하면 안 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했다. 수원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돌아온 삼성은 안방 첫 경기를 잡으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1·2차전을 1승 1패로 맞선 18차례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횟수는 무려 16차례로 확률이 88.9%에 달한다. 삼성이 90%에 달하는 우승 확률을 잡았다. 

선발 후라도의 호투가 빛났다. 후라도는 이날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타구에 손등을 맞는 아찔한 상황에도 후라도는 한 이닝을 더 책임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후라도-강민. 삼성 제공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포함) 포스트시즌 3경기를 던졌는데 모두 7이닝을 던져줬다. 오늘도 완벽하게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구자욱, 박승규를 꼽았다. 박 감독은 “형우가 동점타를 쳤고, 2회 2사 후 자욱이의 3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승규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후라도는 6회까지 93구를 던진 뒤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6회 타구에 손등을 맞은 상황까지 있어 몸 상태 확인이 먼저였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손등이 아니라 옆구리에 맞은 줄 알았다. 7회에 들어가기 전 몸 상태를 확인했더니 ‘갈 수 있다.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며 “솔직히 내심 던져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교체 준비도 하고 있었다. 박 감독은 “이승민이 대기하고 있었고 상대가 대타를 낸 상황이었다. 장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잡지 못했다면 바로 승민이를 내보내려고 했다”며 “후라도가 그 이닝까지 막아줘서 불펜 운영이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등판이 있다면 휴식 시간이 있으니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이닝을 끝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라도의 연이은 긴 이닝 소화는 단기전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정규시즌 완봉승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도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더 고맙다. 불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몸에 힘이 있는지 7회까지 잘 던졌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7회에 등판했다. 시즌이 끝나면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원태인이 선발로 이동한 뒤에는 고정 마무리 없이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상대 타순과 좌우 타자 상황에 따라 운영하려 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승민에 대해서는 “가장 위기일 때, 상위 타순이 걸릴 때 나가서 완벽하게 막아주고 있다. 그냥 믿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배찬승 역시 선발이 일찍 내려간 상황에서 강한 타순을 상대할 카드로 꼽았다.

4차전 선발로는 장찬희가 나선다. 박 감독은 “1차전 불펜에서 던지는 것을 보니 나이는 어려도 마운드에서 가장 씩씩하게 잘 던지는 것 같았다. 시즌 중에도 선발로 던져봤다”며 “오늘 후라도가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내일 찬희가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불펜을 총동원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삼성 장찬희. 삼성 제공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있는 구자욱의 주루에는 안도와 당부가 함께 나왔다. 박 감독은 “여유 있게 3루로 간 것 같다”면서도 “자욱이는 빠져서는 안 될 타자다. 다음부터는 2사니까 2루까지만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힘을 보탠 디아즈에 대해서는 “타석에서 안타는 못 쳤지만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더라”며 “안타를 못 쳐서 그런지 수비를 열심히 하더라”고 웃었다.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마음도 전했다. 경기 전 커피차를 준비한 박 감독은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힘겨울 수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가서 힘겹게 이겼다”며 “가을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는 게 말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잘하고 있으니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승부를 낙관하지는 않았다. 88.9%라는 우승 확률이 언급되자 박 감독은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된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 2000년에 3승 후 3패를 하면서 호되게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도록 잘 이겨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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