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마저 대규모 매도에 동참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6일(현지 시간) 반다리서치를 인용해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개별 주식을 3억5800만달러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17일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매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개별 주식 5억2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번 매도세는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주식을 사들이던 개인투자자들의 기존 투자 행태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반다리서치는 이번 하락장에서 개별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라즈 파텔 반다리서치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는 이메일 논평에서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완전한 항복 매도라고 부를 만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매수에 나서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와 반도체 업종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등이 대표적이다.
파텔은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매수 기피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정한 규칙에 따라 매매하는 시스템 투자 전략과 레버리지 투자 전략에서 강제 매도가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들까지 매수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미국 증시에서는 기존의 저가 매수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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