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채우려다 시간 낭비”... 전기차 18분 급속 충전, 선수들은 이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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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채우려다 시간 낭비”... 전기차 18분 급속 충전, 선수들은 이렇게 합니다

오토트리뷴 2026-11-06 19:19:00 신고

채비 충전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채비
채비 충전기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채비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전기차 급속충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진행되지 않는다. 배터리가 가득 찰수록 충전 속도가 떨어져, 마지막 몇 퍼센트를 채우는 동안 예상보다 오래 기다릴 수 있다.

현대차가 안내하는 아이오닉 5의 ‘18분 충전’도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이동 중 충전소에 들렀다면 완충까지 남은 시간보다 다음 목적지까지 갈 전력이 확보됐는지를 계산해서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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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충전 20%가 오래 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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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배터리의 잔량과 온도에 맞춰 충전 전류를 조절한다. 충전 초반에 높은 출력을 받아들이던 차도 완충에 가까워지면 출력을 낮춘다. 앞선 구간에서 잔량이 빠르게 올랐더라도, 그 속도로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 실제 대기시간과 차이가 생긴다.

전기차를 충전 중 충전소 /사진=채비
전기차를 충전 중 충전소 /사진=채비

아이오닉 5의 18분 충전은 350kW급 충전기를 사용하는 조건이다. 여기서 350kW는 충전기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출력이며, 차량이 충전 내내 받아들이는 출력은 아니다. 충전 화면의 출력이 낮아졌다면 배터리 잔량과 온도도 함께 살펴야 한다.

추운 날에는 배터리 온도 때문에 충전 초반부터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테슬라도 설명서에서 배터리가 차갑거나 완충에 가까울 때 충전 속도가 느려진다고 안내한다. 출력이 떨어지는 시점과 정도는 차량마다 다르지만, 잔량과 온도가 충전 속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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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잔량을 계산해서 필요한 만큼 충전해야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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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에는 내비게이션의 도착 예상 잔량이 출발 시점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숙소에 충전기가 있고 도착 예상 잔량도 충분하다면, 이동 중 급속충전소에서 100%까지 기다릴 필요가 줄어든다. 숙소까지 주행할 전력을 채우고 출발한 뒤, 머무는 동안 나머지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충전 때문에 별도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구역 /사진=양봉수 기자
전기차 초고속 충전구역 /사진=양봉수 기자

다만 경로에 표시된 충전소가 실제로 이용 가능한지는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충전기가 고장 났거나 모두 사용 중이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속도와 날씨, 지형에 따라 전력 소모도 달라지므로 도착 예상 잔량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 편이 좋다.

겨울철에는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 준비도 필요하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을 지원하는 차는 급속충전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조절한다. 충전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해야 작동하는 차량도 있으므로, 자기 차량의 설명서에서 실행 방법을 확인하면 된다.

뷰익 엘렉트라 E7의 충전구 /사진=오토트리뷴 DB
뷰익 엘렉트라 E7의 충전구 /사진=오토트리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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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이 필요한 날은 미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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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충전기가 없거나 다음 충전소까지 거리가 멀다면 출발 전에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날에는 이동 중 충전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필요한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일이 먼저다. 가능하다면 집이나 숙소에 머무는 동안 충전해 출발 후 대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충전 한도는 차량 화면과 설명서의 권장값에 맞추면 된다. 장거리 이동을 앞둔 날에는 필요한 주행거리에 따라 충전 목표를 조정한다. 집에서 충분히 충전하고 출발할 수 있다면, 이동 중에는 부족한 전력만 보충하는 방식으로 충전소 체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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