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공포가 불러온 ‘검은 금요일’...코스피 5000선 턱걸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I 규제 공포가 불러온 ‘검은 금요일’...코스피 5000선 턱걸이

투데이신문 2026-11-06 15:56:52 신고

3줄요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미국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국내 증시까지 확산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8% 넘게 밀리며 5000선이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다만 오후 들어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7% 하락한 5059.6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직후인 오전 9시3분께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락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내준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9시34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다만 오전 한때 4900선 근처까지 밀렸던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 축소에 힘입어 5000선을 회복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69억원, 1조773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조800억원 순매도했다.

증시 급락이 이어지자, 경제·금융당국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현재 증권사는 신용융자 담보비율을 1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이번 조치로 급락장에서 담보비율 하락에 따른 기계적인 반대매매를 일부 늦출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반대매매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는 아니다.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에 따라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도록 하되, 급락장에서 일률적으로 담보비율을 맞추기 위해 매물을 쏟아내지 않도록 재량을 넓혀준 조치에 가깝다.

당국은 최근 주가 하락에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비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수급 쏠림과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급락의 진원지는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5% 내린 18만8700원에, SK하이닉스는 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인프라 투자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부담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도 확대됐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텍사스 히노호사 당선인이 법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당선 직후 재확인한 만큼 향후 발언의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하락폭이 실제 AI 투자 계획의 축소 여부보다 규제 우려와 수급 불안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미국 빅테크가 AI 설비투자 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데이터센터 규제의 구체적인 범위와 기업들의 투자 계획 변화 여부가 증시 방향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실제 위험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보다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빅테크의 2027년 CapEx(설비투자) 증가율 컨센서스도 28%로 투자 확대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급락을 활용한 분할매수와 비중확대 관점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3% 내린 644.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면서 오전 9시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원, 101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205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낙폭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