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투자정보사 MSCI와 만나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금융산업의 역할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K-GX(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맞춰 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녹색산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 목표를 재확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후위기와 AI 기술 발전이 금융시장과 자본배분 구조에 미치는 영향, 이에 대한 금융회사의 대응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MSCI는 전 세계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이 참고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 정보 제공사로, 각국 주가지수 산출과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후리스크와 탄소배출 정보, 산업별 전환 시나리오 분석 등은 녹색금융 전략 수립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임 회장은 면담에서 우리금융의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 이념인 “화폐융통은 상무흥왕의 본(本)”을 언급하며,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온 전통이 오늘날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ESG금융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여·수신을 넘어 실물경제의 구조 전환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의 본령이라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정부가 추진 중인 K-GX 전략에 발맞춰 그룹 차원의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 기업의 저탄소 전환 투자와 재생에너지·친환경 인프라 등 녹색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을 공급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실적은 67조원에 이르고 있다.
녹색금융 심사 과정에는 AI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운영 중인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 서비스’는 기업 활동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자동 분석·자문하는 시스템으로, 심사 인력이 수행하던 적합성 검토를 지원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은행은 K-택소노미 기준을 충족하는 녹색여신을 2026년 9월 말까지 1조8천억원 규모로 공급했다.
임 회장은 “이번 면담은 기후변화와 AI 등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우리금융은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도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디지털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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