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에는 왜 팥시루떡을 먹었을까… 대표적인 입동 음식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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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에는 왜 팥시루떡을 먹었을까… 대표적인 입동 음식 7가지

위키푸디 2026-11-06 09:59:21 신고

2026 입동 음식 팥시루떡
2026 입동 음식 팥시루떡

입동이 다가오면서 겨울을 앞두고 먹던 음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년 입동은 11월 7일 토요일이다. 입동은 24절기 가운데 열아홉 번째 절기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입동을 전후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을 준비했다. 수확한 곡식을 저장하고 배추와 무를 거둬 김장을 했다. 또한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눠 먹는 풍습도 있었다.

특히 입동 무렵에는 평소 먹던 음식에도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며 떡을 만들었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국물을 대접하기도 했다.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담그는 일도 중요한 행사였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풍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당시 먹던 음식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익숙하다. 다만 입동 당일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예부터 전해지는 입동 음식과 11월에 먹기 좋은 음식 7가지를 알아본다.

입동에 먹던 대표 음식

1. 팥시루떡

입동 음식 팥시루떡
입동 음식 팥시루떡

팥시루떡은 입동과 관련된 대표적인 음식이다. 과거 농가에서는 입동 무렵 한 해 농사를 마친 뒤 수확한 쌀로 시루떡을 만들어 먹었다.

특히 붉은 팥을 사용한 이유에는 옛사람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 예부터 붉은색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겨졌다. 이에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팥시루떡을 만들었다.

음력 10월에는 좋은 날을 골라 고사를 지내는 집도 많았다. 이때 팥시루떡을 쪄 마루와 곳간 등에 놓아두고 농사가 잘 끝난 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고사를 마친 뒤에는 가족과 이웃이 떡을 나눠 먹었다. 농사에 애쓴 소에게도 떡을 주는 풍습이 전해진다. 다만 고사는 반드시 입동 당일에 지낸 것이 아니라 집안과 지역에 따라 날짜를 정했다.

팥시루떡은 멥쌀가루와 팥고물을 층층이 쌓아 찌는 음식이다. 쌀가루의 담백한 맛에 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다.

팥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다. 특히 팥고물은 붉은 팥을 삶아 으깨거나 빻아 만들며 설탕을 적게 사용하면 팥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다.

2. 추어탕

추어탕도 입동 무렵 즐겨 먹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어탕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던 옛 풍속이 담겨 있다.

과거에는 입동을 전후해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마련해 노인들에게 대접하는 치계미라는 풍속이 있었다. 이는 겨울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공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던 행사였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도랑에서 잡은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대접하기도 했다. 이를 도랑탕 잔치라고 불렀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칼슘 등을 함유한 민물고기다. 가을에 잡은 미꾸라지를 푹 삶아 국물에 넣고 우거지나 시래기를 곁들여 끓여 먹었다.

추어탕은 지역에 따라 조리법이 다르다. 미꾸라지를 삶아 갈아서 넣기도 하고 통째로 끓이기도 한다.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만들거나 들깨가루를 넣어 진한 맛을 내는 방식도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으로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충분히 삶은 뒤 넣으면 부드럽게 씹히며 미꾸라지 특유의 맛과도 잘 어울린다.

입동 김장철에 즐겨 먹는 음식

3. 김장김치와 돼지고기 수육

입동 김장 음식 수육
입동 김장 음식 수육

입동은 예부터 김장을 준비하는 기준이 되는 절기였다.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담그기 위해 입동을 전후해 배추와 무를 거두고 소금과 양념을 준비했다.

실제로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이 전해진다. 과거에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2026년에는 지역별 기온과 배추 상태에 따라 김장 시기가 달라진다. 반드시 입동에 맞춰 김치를 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장하는 날 빠지지 않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돼지고기 수육이다. 배추를 절이고 김치 양념을 버무리는 동안 돼지고기를 삶아 함께 먹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특히 갓 버무린 김치를 배추 속잎에 올리고 삶은 돼지고기를 싸 먹으면 아삭한 배추와 부드러운 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수육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삼겹살을 사용해 만든다. 냄비에 물과 대파, 마늘, 된장 등을 넣고 고기가 속까지 익을 때까지 삶는다.

이후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 김장김치와 곁들인다. 고기가 따뜻할 때 썰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4. 배추된장국

배추된장국은 김장철에 남은 배추를 활용하기 좋은 음식이다. 입동을 전후해 수확한 배추는 김치를 담그는 데 사용하지만 겉잎을 따로 모아 국을 끓이기도 한다.

특히 배추 겉잎은 속잎보다 두껍고 질긴 편이다. 하지만 충분히 익히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된장국에 넣어 먹기 좋다.

배추된장국을 만들 때는 먼저 배추 겉잎을 깨끗하게 씻는다. 잎이 두껍다면 끓는 물에 데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이후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배추를 넣어 끓인다. 배추가 부드러워지면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간을 맞춘다.

배추에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다. 된장국에 두부를 넣으면 단백질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배추된장국은 입동에 반드시 먹던 세시 음식은 아니지만 김장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초겨울 음식이다.

특히 김장을 마치고 남은 배추 겉잎은 시래기처럼 말리거나 데쳐서 냉동 보관할 수도 있다. 한 번 먹을 양만큼 나눠 보관하면 겨울에도 국이나 찌개에 사용할 수 있다.

추운 입동 날 생각나는 따뜻한 음식

5. 홍합탕

입동 음식 홍합탕

홍합탕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에 즐겨 먹기 좋은 음식이다. 홍합 특유의 감칠맛이 국물에 우러나기 때문에 간단한 재료로도 시원한 탕을 끓일 수 있다.

홍합에는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12 등이 들어 있다. 살이 부드럽고 익는 시간도 비교적 짧아 집에서 조리하기 편하다.

홍합탕을 만들 때는 먼저 껍데기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껍데기 사이에 남아 있는 수염을 떼어낸 뒤 흐르는 물에 씻는다.

손질한 홍합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끓인다. 홍합이 익어 입을 벌리면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국물 맛을 낸다.

이때 소금은 마지막에 넣는 편이 좋다. 홍합 자체에서 짠맛과 감칠맛이 우러나기 때문이다.

홍합탕은 별도의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도 해산물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홍합은 신선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자연산 홍합을 직접 채취할 때는 패류독소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패류독소는 끓이거나 익혀도 제거되지 않아 채취가 통제된 해역의 홍합은 먹지 않아야 한다.

6. 늙은호박죽

늙은호박죽도 초겨울에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늙은호박은 가을에 수확한 뒤 저장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먹기 좋다.

예부터 음력 10월에는 늙은호박으로 죽을 쑤어 먹는 풍속이 있었다. 잘 익은 호박을 푹 끓인 뒤 찹쌀과 꿀 등을 넣어 부드럽게 만들었다.

늙은호박은 충분히 익으면 과육이 노랗게 변하고 단맛이 생긴다. 특히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가을과 겨울에 즐겨 먹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늙은호박죽을 만들 때는 호박의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적당한 크기로 썬다. 냄비에 손질한 호박과 물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호박이 익으면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으깬다. 이후 물에 풀어둔 찹쌀가루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호박 자체의 단맛이 충분하다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취향에 따라 소금으로 간을 맞추거나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 먹기도 한다.

늙은호박은 통째로 보관할 때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다만 한 번 자른 호박은 씨와 속을 제거한 뒤 냉장 보관해야 한다.

7. 소고기전골

입동 음식 소고기전골

소고기전골은 추운 날 고기와 채소를 따뜻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입동 무렵에는 예부터 고기를 불에 구워 먹거나 여러 재료를 넣고 끓여 먹는 풍속도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음력 10월에 난로회라는 풍속이 있었다. 화로에 숯불을 피우고 철판을 올린 뒤 소고기를 구워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또한 고기와 채소를 넣고 끓이는 신선로도 이 무렵 즐기던 음식 가운데 하나였다. 오늘날의 소고기전골은 난로회와 같은 음식은 아니지만 겨울에 고기를 따뜻하게 조리해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소고기전골은 얇게 썬 소고기에 배추와 버섯, 무, 대파 등을 넣어 만든다. 재료를 냄비에 가지런히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이면 된다.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로 내거나 소고기 육수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춘다.

소고기는 오래 끓이면 질겨질 수 있어 얇게 썬 고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배추는 끓일수록 부드러워지고 버섯은 국물에 감칠맛을 더한다.

전골을 먹을 때는 고기가 속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남은 전골은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식힌 뒤 밀폐용기에 옮겨 냉장 보관한다. 다시 먹을 때는 국물이 충분히 끓을 때까지 가열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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