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세훈 "韓 복당 서두를 필요 있나" vs 친한 "복당없는 통합은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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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세훈 "韓 복당 서두를 필요 있나" vs 친한 "복당없는 통합은 허구"

프레시안 2026-11-06 05:0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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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2심 무죄판결 이후 벌써부터 전당대회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특히 차기 대권주자들 간의 연대·통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 시장 측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측이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1기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친(親)오세훈' 인사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5일 채널A 방송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가 있는 한 한 의원의 복당은 어렵다"며 "그런 면에서 저는 한 의원이 복당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오 시장도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한 의원뿐만 아니라 장 대표까지도 다 아울러 못 만날 사람 없고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면서 "(한 의원 복당은) 살얼음판 건너가듯이,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저는 한 의원이 빨리 복당해야 한다는 사람"이라면서도 "지금 장 대표는 다 같이 갈 수 있어도 한동훈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현실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한 의원도 함께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복당 문제가 너무 얘기가 돼버리면 당이 그것으로 인해 또다른 분열로 가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당내 '친오세훈'·'친한동훈' 그룹은 장 대표와의 관계 문제를 놓고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은 "당내에서는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라는 얘기도 나오고 '훈훈 연대(오세훈·한동훈)'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보다 더 폭을 더 넓혀야 한다"며 "예를 들면 '오동동승리'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오세훈, 장동혁, 한동훈, 유승민, 이준석"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사실 한동훈·장동혁(두 사람과) 모두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다음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장동혁과 한동훈의 갈등을 어쨌든 통합으로 봉합을 해야 한다", "'장동혁을 배제한다', '한동훈을 배제한다' 이런 통합 가지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저도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던 사람"이라면서도 "장 대표는 상식적인 정치와는 조금은 벗어나 있는 분인데, 안 되는 당대표 사퇴를 지금 계속 요구해서 국민들에게 분열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야당으로서 해야 할 대여 투쟁을 방기하면서 계속 당내 갈등 이슈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한 장동혁 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친한계는 한 의원의 복당이 보수 통합의 전제이며, 장 대표와는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한계 인사인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복당 없는 보수 통합은 허구"라고 못박았다.

신 전 의원은 "요새 보수 통합이라는 얘기를 다들 입에 올리지만 그 정의(定義)부터 잘 내려야 한다"며 "보수가 분열돼 있는데 제일 큰 분열이 한동훈 제명으로 인한 분열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별도로 있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원래는 다 한 지붕 아래 있던 사람들이, 이른바 '윤석열 정치'의 후과로 분열 현상이 발생한 것이니까 보수 통합이라는 건 다시 한 지붕 아래로 다 모이는 것"이라며 "복당도 원칙 있는 복당을 해야 한다. 한동훈 복당은 실력자들의 선의와 배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헌법과 사실에 입각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또 오 시장 측에서 장 대표를 연대의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는 데 대해 "(장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투표용지 부족만으로도 부정선거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이긴 선거든 진 선거든 부정이 있었다면 재선거해야 된다'고 했다. 오세훈 재선거하라는 얘기"라며 "그런데 오 시장 (국회) 토론회에 가서는 친한 척 하는 것이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오세훈 당신 부정선거로 당선된 거니까 재선거해야 돼' 이렇게 얘기하면서 한편으로는 '오 시장하고도 함께할 수 있다', 이거 안 맞는 얘기 아니냐"며 "이런 모순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한편 이날 당 중진인 김태호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헌정 질서가 흔들리는 이때, 분열은 무능이고 통합은 책무"라며 "한동훈 전 대표의 전격 복당을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진들이 앞장서고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반헌법적 거대 권력에 맞서겠다면서 우리 안의 갈등 하나 넘어서지 못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나"라며 "흩어진 역량을 모으고, 모든 힘을 공동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윤상현 의원과 공동 주최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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