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못해도 돈 잘 버는데?' 맨유 구단주, 13년간 지속되는 부진에도 상관없다..."구단의 가치는 성적과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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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못해도 돈 잘 버는데?' 맨유 구단주, 13년간 지속되는 부진에도 상관없다..."구단의 가치는 성적과 관계없어"

인터풋볼 2026-11-06 0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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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송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인 아브람 글레이저는 구단의 가치가 경기장 내 성적에 달려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 시각) "글레이저 구단주는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맨유와 같은 수준의 스포츠팀은 상업적 영향력을 위해 경기장 내 성적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구단주는 런던에서 열린 도이치뱅크의 스포츠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맨유의 성적이 상업적 성공과 명확한 연관성을 갖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단호하게 답변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맨유의 가치가 성적의 변동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뉴욕 양키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성적과 무관하게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위상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비유를 더했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1995년 이후로 슈퍼볼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했다. 두 구단 모두 역사적으로 보면 성공한 구단이다. 맨유의 모습과 닮았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3년 동안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실제로 상업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12-13시즌 상업 매출은 1억 5,200만 파운드(약 2,750억 원)였으며, 2017-18시즌은 2억 7,600만 파운드(약 4,994억 원)에 달했다. 2025-26시즌 예상치는 3억 1,700만 파운드(약 5,736억 원)였다"며 "포브스는 올해 5월 맨유를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클럽으로 선정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것이 맨유 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글레이저 구단주의 해당 발언은 맨유 팬들이 품고 있는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 글레이저 가문은 경기장에서의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재무제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AS 로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두고 글레이저 가문에 반대하는 팬들의 시위를 상징하는 풍선 2,000개가 서쪽 스탠드를 가득 채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성적과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에서 경쟁팀들에 비해 맨유의 선수단 보강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자 팬들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다.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과 수뇌부를 향해 '맨유를 팔고 집으로 가라'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며 "구단의 대주주와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모두 맨유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팬들의 우려를 불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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