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5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호날두 SNS 캡처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등번호 7번이 달린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3년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젠 내 경험을 다음 세대로 전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2003년 8월 20일 카자흐스탄과 친선경기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23년간 각각 6차례 월드컵(2006·2010·2014·2018·2022·2026)과 유럽축구선수권(2004·2008·2012·2016·2020·2024)에 출전했다. 그는 올해 9월 25일에 열린 웨일스와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4조 1차전까지 A매치 통산 234경기에 출전해 146골을 기록했다. 경기 수와 골 모두 이 부문 역대 1위다.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가장 빛났던 순간은 프랑스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이었다. 호날두는 이 대회서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하며 조국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앞장섰다. 이후 포르투갈의 두 차례 UNL 우승(2018~2019·2024~2025시즌)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호날두는 2020년대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꾸준히 대표팀서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2026북중미월드컵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스페인)의 후임으로 올해 7월 조르제 제주스 감독(포르투갈)이 부임하자 호날두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이 지난달 2일 덴마크와 UNL 리그 A 4조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서 선발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밝히자 대표팀을 이탈했다. 이에 지난달 20일 포르투갈축구협회로부터 30일간의 출전정지와 제재금 255유로(약 38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대표팀 이탈 이후 호날두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포르투갈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과 지지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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