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일부 관중이 먹다 남은 음식과 맥주캔 등을 치우지 않고 떠난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일 야구계에 따르면 송민구 대구MBC 해설위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원 KT위즈파크 관중석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종료 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관중들이 떠난 테이블 위로 맥주캔 10여개와 먹다 남은 꼬치 어묵, 커피잔, 비닐봉지 등이 널려 있었다. 나무젓가락 포장지와 음식물이 남은 용기까지 뒤섞여 있었지만 이를 치운 사람은 없었다.
송 해설위원은 "테이블에서 이렇게 드신 아저씨들, 자리 청소는 하고 가셔야지요"라며 "회사 잠바 입고 오셔서 이러고 싶습니까"라고 저격했다.
야구장 쓰레기 방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창원 NC파크에서도 단체 관람을 온 학생들이 관중석에 음식물과 쓰레기를 남기고 떠난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버스 탑승 시간이 촉박해 주변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실제로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931.7t으로, 전년(2357.87t)보다 24.3% 늘었다. 2023년(1895.9t)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4.6% 급증한 규모다.
반면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관중은 1천231만2천519명으로 전년(1천88만7천705명) 대비 13.1% 증가했다. 관중 증가율보다 쓰레기 증가율이 약 11%포인트 높았던 셈이다.
구장별로는 서울 잠실구장의 일반폐기물이 2023년 214.44t에서 지난해 497.94t으로 132.2% 늘었다. 같은 기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18t에서 433t으로, 부산 사직구장은 254.87t에서 410.94t으로 증가했다.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관련 비용이 공개된 8개 구장의 청소·폐기물 처리비는 2023년 약 35억원에서 지난해 약 45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지출액은 118억7천314만원에 달했다.
현재 전국 9개 구장 가운데 7곳이 다회용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2곳도 내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외부 반입 음식과 일회용품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까지 줄이기 위해서는 관중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과 뒷정리 문화가 함께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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